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높은 가성비로 인해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레노버의 P11 Pro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인기가 식기는 했지만 가성비 태블릿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은 P11 Pro 2020이 출시된지 벌써 1년 5개월이 흘렀다는 것입니다.
IT 업계에서 1년 5개월은 한 세대가 아닌 2세대는 충분히 발전했을 시기입니다. 즉 P11 Pro 2020은 시기적으로 보았을 때 구시대의 유물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지금 P11 Pro를 구입해도 좋을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P11 Pro 2020을 2022년 5월 현재 구입했을 때도 가성비가 높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삼성 갤럭시탭 A8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태블릿을 보면 마치 짠 것처럼 대부분 Unisoc의 T618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이 중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 삼성 제품이므로 갤럭시탭 A8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2022년 5월 현재 P11 Pro 2020과 갤럭시탭 A8은 오픈 마켓 기준으로 20만 원 중후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AP(프로세서)
P11 Pro는 스냅드래곤 730G를, 갤럭시탭 A8은 Unisoc의 T618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nanoreview에서 분석한 스냅드래곤 730G와 T618의 성능 비교 자료입니다.
CPU 성능, 게이밍 성능, 배터리 효율성 모두 스냅드래곤 730G가 더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프로세서의 긱벤치 5 결과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냅드래곤 730G가 싱글코어 점수를 기준으로는 37%, 멀티코어 점수를 기준으로는 28%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두 태블릿이지만 탑재하고 있는 AP의 성능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블릿 성능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AP 부문에서는 P11 Pro가 더 높은 가성비를 지니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 스펙을 비교해보면 주사율만 동일할뿐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P11 Pro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만 원대 태블릿의 주된 용도가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인치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P11 Pro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패널입니다. P11 Pro에 탑재된 OLED 패널은 LCD 패널에 비해 높은 색재현력과 명암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영상 감상 시 OLED 패널이 더 좋은 시각 경험을 제공합니다.
주사율이 아쉬운 분들이 계시겠지만 동영상 감상에서는 60Hz면 충분하기 때문에 단점이라 보기 힘듭니다.
스피커
P11 Pro는 음향기기 전문 업체 JBL이 튜닝한 쿼드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갤럭시탭 A8도 쿼드 스피커를 탑재했지만 음향전문 업체가 튜닝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전자기기 제조 업체들도 스피커 품질 향상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JBL, AKG 같은 음향기기 전문 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따라가는 것은 힘듭니다. 전문 영역의 차이이지요.
삼성전자가 2016년 오스트리아의 오디오 장비 메이커 AKG를 인수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피커 제작에 JBL이 참여한 P11 Pro의 스피커가 더 우수한 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P11 Pro 2020은 출시 당시 레노버 태블릿 중 가장 높은 스펙을 가진 플래그십 제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하락해 지금은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갤럭시탭 A8은 태생이 보급형 기기입니다. 삼성과 레노버의 기술력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플래그십에 탑재되는 스피커와 보급형 기기에 탑재되는 스피커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램과 스토리지
P11 Pro는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비해 갤럭시탭 A8은 4GB 램과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용량 모두 P11 Pro가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량 이외에도 차이는 하나 더 있습니다. 갤럭시탭 A8은 저가형 제품에 주로 탑재되는 eMMC 5.1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비해 P11 Pro는 UFS 2.1 메모리를 스토리지로 장착했지요.
UFS 2.1 메모리는 eMMC 5.1에 비해 읽기속도가 3배 이상 빠릅니다. 두 제품의 스토리지는 용량뿐만 아니라 속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두 제품 모두 최대 1TB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저장용량 부족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배터리
P11 Pro는 8600mAh 배터리를, 갤럭시탭 A8은 704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P11 Pro가 1인치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 큰 기기 사이즈를 가진 만큼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사이즈 차이에 비해 배터리 용량 차이가 더 큽니다. 즉 전력 사용량이 많은 디스플레이 사이즈 차이를 감안해도 P11 Pro의 배터리 스펙이 더 높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앞에서 보셨다싶이 P11 Pro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30G의 배터리 효율성이 갤럭시탭 A8에 탑재된 T618 보다 높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더 크고 효율성도 높으니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P11 Pro가 더 길 수밖에 없습니다.
충전속도 역시 P11 Pro가 더 빠릅니다. P11 Pro는 최대 20W, 갤럭시탭 A8은 최대 15W 충전을 지원합니다.
스타일러스 펜과 전용 키보드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P11 Pro는 4096 필압을 지원하는 스타일러스 펜과 전용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갤럭시탭 A8은 S펜을 지원하지 않고 전용 키보드 케이스도 없습니다.
20만원대 가성비 태블릿 끝판왕은 여전히 P11 Pro
P11 Pro 2020은 벌써 출시된지가 1년하고도 5개월이나 지난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20만 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태블릿 제품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비교 대상이었던 갤럭시탭 A8은 삼성의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후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P11 Pro 보다 갤럭시탭 A8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30% 가량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AP, 많은 램과 스토리지 용량, OLED 패널, JBL이 튜닝한 쿼드 스피커 등을 생각했을 때 P11 Pro는 여전히 구입 매력이 높은 제품입니다.
만약 가성비 높은 20만 원대 태블릿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소비자라면 P11 Pro 2020이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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