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저번 포스트에서 스팀덱의 경쟁자라고 소개해 드렸던 제이씨현의 One X Player Mini Pro 메타덱 기억하시죠?
제가 One X Player Mini Pro의 장점 중 하나로 뽑아던 점이 스팀덱과 달리 윈도우 11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본연의 목적인 게임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One X Player Mini Pro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7인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에서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면 모를까 외부에서는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또한 One X Player Mini Pro는 스팀덱이나 닌텐도 스위치처럼 게임을 위한 컨트롤러만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를 지참해야 하지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한 제품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GPD WIN Max 2라는 제품입니다. 게이밍을 위한 컨트롤러 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터치패드까지 장착되어 있는 재미있는 기기입니다.
AMD 라이젠 7 6800U
GPD WIN Max 2는 One X Player Mini Pro와 동일한 라이젠 7 6800U를 탑재했습니다.
라이젠 7 6800U는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된 모바일 CPU로, 부스트 클럭이 4.7GHz에 달하고 L3 캐쉬는 16MB나 됩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5GHz가 꿈의 수치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 조그마한 기기가 5GHz에 육박하는 클럭 속도를 가지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GPD WIN Max 2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447점, 멀티코어 7785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데스크톱 CPU인 AMD 라이젠 5 5600, 인텔 코어 i5 11600K와 유사한 성능입니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최신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는데 무리가 없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라데온 680M 내장 그래픽
CPU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게이밍에 있어서는 그래픽 성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GPD WIN Max 2와 같은 소형 기기에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없습니다.
기기 내부 공간도 부족하지만 설령 장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손에 들고 사용하는 휴대용 게임기인데 발열이 심하면 사용이 힘들기 때문이죠.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는 발열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내장 그래픽을 장착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내장 그래픽으로 만족스러운 게이밍 환경 구축이 가능할까요?
뒤에서 설명드리겠지만 라데온 680M 내장 그래픽은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게이밍 데스크톱 수준의 환경을 구축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GPD WIN Max 2 본연의 존재 가치는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게이밍 데스크톱처럼 고해상도, 고주사율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 밖에서 짬을 내어 게임을 하거나 출퇴근과 같은 이동 중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기입니다.
이러한 목적에서 본다면 라데온 680M 내장 그래픽은 훌륭히 자신의 몫을 해냅니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GPD WIN Max 2의 게임별 설정과 프레임입니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자료라 하더라도 사용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므로 과장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1920 x 1200 해상도 기준 엘든링은 중간 옵션에서 34 프레임,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낮음 옵션에서 75 프레임, 파크라이 6는 낮음 옵션에서 42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유저들의 실사용 후기를 보아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정도면 휴대하고 다니면서 게임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GPD WIN Max 2는 기존의 UMPC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스펙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우선 경쟁 제품들은 7~8인치가 대부분이지만 GPD WIN Max 2는 10.1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 역시 One X Player Mini Pro 보다 높은 2560 x 1600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0포인트 멀티 터치를 지원하며 4096 필압을 지원하는 스타일러스 펜 사용도 가능합니다.
외부에서 사용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400니트의 밝은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DCI-P3 80.2%를 충족하는 색재현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넷플릭스 등을 감상할 때 활용하시더라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게이밍을 위한 고성능 제품답게 GPD WIN Max 2는 LPDDR5 램과 M.2 NVMe SSD를 탑재했습니다.
램은 16GB와 32GB 중 선택할 수 있고 스토리지는 1TB와 2TB 중 선택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SSD는 PCIe 3.0 규격의 SSD이지만 GPD WIN Max 2는 최신 규격인 PCIe 4.0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품 하단에 마련되어 있는 추가 슬롯에 PCIe 4.0 SSD를 장착해 스토리지 용량 및 속도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주의!! GPD WIN Max 2 하단에 마련되어 있는 추가 슬롯에는 M.2 2230 규격의 SSD만 장착할 수 있고 단면 SSD만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 키보드
GPD WIN Max 2는 휴대용 게임기로 개발된 것이므로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덱처럼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기 측면에 PS5나 엑스박스의 게이밍 패드처럼 아날로그 트리거도 장착되어 있고 제품 하단에 총 4개의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일반적인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와 트랙패드도 탑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GPD WIN Max 2를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라 노트북 겸용으로 사용하려는 니즈가 있는 소비자라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GPD WIN Max 2를 구입하는 이유가 온전히 휴대용 게임기라면 아무래도 스팀덱이나 One X Player Mini Pro와 같이 휴대용 게임기 형태의 기기보다는 조작감이 떨어질 것이므로 치명적 단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이 있는 부분을 가려주는 탈부착형 부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GPD WIN Max 2를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는 이 부품을 이용해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부분을 가려주고, 게임을 할 때는 이것을 제거한 후 사용하면 됩니다.
세심하게도 게임을 하기 위해 탈부착형 부품을 제거하면 혹시 분실할 우려가 있기에 제품 후면에 이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I/O 포트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탑재해 노트북 겸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인 만큼 I/O 포트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 후면에는 HDMI 2.1 포트 1개, 최대 100W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 3.2 Gen2 타입 C 포트 1개, USB 3.2 Gen1 타입 A 포트 1개, 최대 100W PD 충전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4 단자 1개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품 우측에는 USB 3.2 Gen1 타입 A 단자 2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품 좌측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SD 카드 슬롯도 탑재했습니다.
말이 안나올 지경이네요. 이 작은 기기에 뭘 이렇게 많이 넣어놨는지... 이 정도면 I/O 포트가 충실히 갖춰진 일반 노트북 수준입니다. 외부 기기 연결이 불편할 일은 없습니다.
휴대성
GPD WIN Max 2는 가로 227mm, 세로 160mm, 23mm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길이만 보면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 S8 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는 1005g으로 제품 크기에 비하면 무겁습니다. 그러나 키보드, 트랙패드,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쿨링 시스템 등을 생각하면 무거운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에 비해 무겁다는 것이지 휴대성이 떨어지는 무게는 아닙니다. 노트북이라 생각하면 1kg은 상당히 가벼운 무게이니까요.
배터리와 충전
GPD WIN Max 2는 작은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큰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67Wh로 어지간한 15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충전은 100W 출력의 PD 충전기를 기본 제공합니다. 왠지 요즘에는 충전기를 주면 햬자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기본 제공되는 PD 충전기를 사용하면 20분만에 0%에서 50%까지 급속 충전도 가능합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긴 했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다른 UMPC와 마찬가지로 길지 않습니다. 전력 소모가 크지 않은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 정도로 사용하면 6~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게임처럼 전력 소비가 많은 작업은 3시간 내외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조사 측정 기준)
휴대용 게임기와 노트북이 모두 필요하다면
GPD WIN Max 2는 외부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윈도우 11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스팀, 에픽 등 윈도우 PC에서 구동되는 모든 게임을 외부에서 플레이할 수 있지요.
게다가 키보드, 트랙패드,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을 감춰주는 탈부착 부품까지 있어 일반적인 노트북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스팀덱과 같이 외부에서도 윈도우 게임을 하고 싶지만 노트북도 필요한 소비자라면 GPD WIN Max 2 구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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