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 FE 2022 재출시 - 현재 시점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스마트폰일까?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 9월 출시했던 갤럭시 S20 FE를 재출시했습니다. 리프레쉬가 아니라 재출시입니다. 즉 성능과 스펙의 차이는 없다는 것이지요.
삼성전자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갤럭시 S20 FE가 현재 시점에서도 준플래그십 라인업으로써 매력이 있다는 것일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갤럭시 S20 FE 2022의 성능과 스펙을 알아보고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는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구매해도 좋은 스마트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 S20 FE 2022는 KT와 LGU+ 전용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출고가는 69만 9600원입니다. 통신사 전용 모델로 출시된만큼 자급제로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
AP(프로세서)
갤럭시 S20 FE는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되었습니다.
스냅드래곤 865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924점, 멀티코어 3445점을 기록했습니다.
1년 9월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괜히 S20 FE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니네요.
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 중 가장 좋은 가성비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갤럭시 A52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78G와의 비교 자료입니다.
배터리 효율성만 스냅드래곤 778G가 앞설 뿐 CPU, GPU 성능 모두 스냅드래곤 865가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53에 탑재된 엑시노스 1280과 비교하면 비교가 민망할만큼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갤럭시 S20 FE 2020에 탑재된 스탭드래곤 865는 올해 출시된 5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3보다 높고, 높은 가성비로 유명한 갤럭시 A52s 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보급형, 중급형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 S20 FE는 2400 x 1080 해상도의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패널은 AMOLED이며, 최대 주사율 120Hz, 최대 밝기 600 니트, HDR10+ 지원, 인치당 화소수 405ppi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부족하지 않은 해상도, 색재현력과 명암비가 높은 AMOLED 패널, 고주사율 등 어느 한 부분도 흠 잡기 힘든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갤럭시 S20 FE는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램에는 LPDDR5 메모리가 탑재되었고 스토리지에는 UFS 3.1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도 채택된 최신 사양입니다.
최근 플래그십, 준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8GB 램을 흔히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S20 FE의 6GB 램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AP의 성능을 생각해봐도 8GB 램을 탑재해도 충분하지요.
S20 FE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준플래그십 라인업이었지만 현재에는 중급형 스마트폰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가격도 60만 원이므로 중급형 스마트폰에 해당하지요. 제품 포지션을 중급형으로 생각한다면 6GB가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은 태블릿에 비해 복수의 앱을 동시에 구동시키는 멀티태스킹 작업을 많이 수행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6GB 램이면 불편함을 느낄 일이 거의 없지요.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6GB면 충분합니다.
스토리지 용량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 1TB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해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으니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카메라
갤럭시 S20 FE는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셀카나 틱톡 업로드용 동영상 촬영 등을 즐기는 소비자라 하더라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훌륭한 스펙입니다.
후면은 트리플 렌즈 구성입니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IS는 메인 카메라뿐만 아니라 망원 카메라에도 탑재되었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도 4800만 화소 이상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고 쿼드 카메라 구성이 보편적인 현 시점에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트리플 렌즈 구성은 아쉽습니다.
그러나 200~500만 화소에 불과한 심도, 접사 카메라는 사진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카메라 갯수가 많아지는 것보다 많이 사용하는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의 스펙이 향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1200만 화소의 쓸만한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한 S20 FE는 올해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카메라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급형, 중급형 스마트폰에 잘 탑재되지 않는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화소수가 높다고 반드시 사진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폰 13 시리즈가 여전히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업계 최상위 사진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지요.
S20 FE가 더 높은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면 좋았겠지만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치명적 단점이라 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와 충전속도
S20 FE는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4500mAh면 한번 완충으로 하루를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충전은 최대 25W까지 지원합니다. 이는 올해 출시된 보급형 갤럭시 제품들과 동일합니다.
삼성페이와 DEX 모드
갤럭시 S20 FE는 처음 출시될 때 준플래그십 라인업이었으므로 삼성페이는 물론이고 DEX 모드까지 지원합니다.
IP68 방수방진
갤럭시 S20 FE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IP68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합니다.
완전한 방진 구조이며 방수의 경우 1.5m 수심에서 최대 30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저도 처음 갤럭시 S20 FE를 재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실망스러웠습니다. 처음 출시된지 1년 9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라면 벌써 2세대나 뒤떨어진 스펙을 가졌다는 의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작은 명작이었습니다. 갤럭시 S20 FE의 스펙을 살펴보고 나니 삼성이 왜 사양을 변경해 출시하는 '리프레쉬'가 아니라 '재출시'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AP 성능, 램과 스토리지,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어느 부분을 보아도 현 시점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자면 6GB 램과 1200만 화소에 불과한 기본 카메라 정도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치명적인 단점이라 볼 수 없습니다. 단점이라 보기도 어려울 정도이지요.
따라서 갤럭시 S22 시리즈 등 플래그십을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되지만 갤럭시 A53과 같은 보급형 기기를 사자니 부족한 성능 때문에 망설여지는 분들이 구입하신다면 좋을 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