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탭 P11 Pro 2세대 스펙 분석 - 살만할까?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P11 시리즈로 가성비 태블릿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레노버가 P11 Pro 2세대(2022)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레노버 탭 P11 Pro 2세대가 어떤 스펙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텍 Kompanio 1300T 탑재
P11 Pro 2세대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Kompanio 1300T라는 생소한 AP를 탑재했습니다.
미디어텍은 디멘시티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나름의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IT 덕후한테는 아주 익숙한 회사인데, Kompanio 1300T라는 AP는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었습니다.
Kompanio AP는 미디어텍이 태블릿이나 크롬북에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한 모바일 AP라고 합니다.
그럼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P11 Pro 2세대에 탑재된 Kompanio 1300T와 갤럭시탭 S7 FE 와이파이 버전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78G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갤럭시탭 S7 FE 와이파이 버전이 가성비 좋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어서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Kompanio 1300T는 싱글코어 694점, 멀티코어 2684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스냅드래곤 778G는 싱글코어 782점, 멀티코어 2842점을 기록해 Kompanio 1300T 보다 싱글코어 기준으로는 12.7%, 멀티코어 기준으로는 5.9%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P11 Pro 2세대가 갤럭시탭 S7 FE 와이파이 버전에 비해서 다소 낮은 성능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태블릿에 기대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원활히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원신과 같은 고사양 게임의 경우에는 옵션 타협이 다소 필요하지만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에서는 중급 혹은 중상급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P11 시리즈가 인기를 얻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대비 훌륭한 디스플레이 스펙도 한 몫 했습니다.
P11 Pro 2세대 역시 상당히 훌륭한 디스플레이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 11.2인치
- 2560 x 1536 해상도
- 최대 밝기 600니트
- OLED 패널
- 120Hz 주사율
- DCI-P3 100% 색재현력
- Dolby Vision, HDR10+
P11 Pro 2세대는 휴대성 좋은 11.2인치 태블릿이며, 해상도는 2560 x 1536으로 QHD를 조금 상회하는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패널, 주사율, 최대밝기, 색재현력 등 어느 부분을 살펴보아도 애플이나 삼성 플래그십 태블릿에 전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명암비와 색재현력이 뛰어난 OLED 패널을 탑재했기 때문에 태블릿의 주사용 목적 중 하나인 동영상 감상에 있어 강점을 갖습니다.
OTT 서비스 HD 화질 인증
가성비 좋다고 알려진 중국산 태블릿을 구입했을 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할 때 HD 화질이 아닌 SD 화질로 영상을 감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패널을 탑재하고 해상도가 높고 색재현력이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더라도 좋은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죠.
P11 Pro 2세대는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의 OTT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기타 중국산 태블릿과 달리 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P11 Pro 2세대는 6GB LPDDR4X 램과 128GB UFS 3.1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128GB 저장 용량은 부족하다 느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용량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또한 저장장치에 탑재된 UFS 3.1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는 최신 규격이므로 데이터 읽기, 쓰기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아쉬운 부분은 6GB에 불과한 램 용량입니다. 갤럭시탭을 비롯해 최근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은 8GB 이상의 램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11 Pro 2세대 역시 오랜만에 국내 정식 출시된 레노버의 플래그십 태블릿이므로 8GB 램을 탑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P11 Pro 2세대의 AP 성능이 다른 제조사의 플래그십 태블릿에 미치지 못하는 중상급기 정도이므로 이를 고려한다면 아쉬울게 없긴 합니다.
스피커
동영상 감상시 디스플레이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스피커 입니다.
영상이 아무리 멋지더라도 사운드가 좋지 않으면 몰입감은 떨어지기 마련이죠.
P11 Pro 2세대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인 JBL이 튜닝한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갯수가 많다고, 음향기기 전문 기업이 튜닝을 했다고 스피커가 반드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P11 시리즈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사운드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는 받은 적이 없는 만큼 준수한 스피커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터리와 충전
P11 Pro 2세대는 82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30W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제소사인 레노버의 측정 자료에 따르면 원격 화상 회의를 했을 때는 최대 9시간, 문서작업을 했을 때는 최대 10시간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동영상 재생, 음악 감상, 인터넷 사용 등의 상황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하는 것에 비해 특이한 상황에서 측정했네요.
다소 신기한 상황에서 측정하긴 했지만 태블릿으로 화상 회의에 참가하면 마이크, 전면 카메라, 디스플레이, 무선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상당히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12
직구로 중국산 태블릿을 구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 내수용 제품과 글로벌 버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 버전은 탑재되는 OS의 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중국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OS를 커스텀한 자체 OS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탑재되지 않습니다.
물론 중국 내수용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따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글로벌 버전은 순정 상태에 가까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합니다. 한국어 지원도 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기본 탑재되지요.
P11 Pro 2세대는 국내 정식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드로이드 12가 기본 탑재되어 판매됩니다.
기타 스펙
P11 Pro 2세대는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1을 지원합니다.
또한 충전 포트는 데이터 전송, 충전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출력까지 되는 USB 3.2 타입 C 포트를 탑재했습니다.
GPS 모듈도 탑재하고 있어 이동시에는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기와 무게
P11 Pro 2세대는 가로 263.66mm, 세로 166.67mm, 두께 6.8mm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는 480g으로 11인치 태블릿 중에서는 상당히 얇고 가벼운 제품입니다.
AS
P11 Pro 2세대는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인만큼 AS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ADP ONE이라는 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받는 다는 점이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ADP ONE이란 서비스 기간내 우발적 파손에 대하여 1회 무상 수리를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입니다. 애플 케어 플러스와 유사한 서비스이지요.
P11 Pro 2세대를 구입하면 ADP ONE 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1년 동안 1회에 한정해 소비자 과실로 기기가 파손되더라도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액정 파손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국내 출시된 P11 시리즈
레노버 탭 P11 Pro 2세대는 약 2년 만에 국내 정식 출시된 P11 시리즈입니다.
P11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만큼 P11 Pro 2세대 출시 소식을 반기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P11 Pro 2세대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과 레노버 공식파트너사인 인텍컴퍼니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인텍컴퍼니 스마트스토어 기준 59만 9천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