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태블릿 분석

레노버 P11 프로 2021(Xiaoxin Pad Pro) - 2020 버전과의 차이점은?

세상의 모든 IT 2021. 12. 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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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올해 1월 레노버의 태블릿 P11 Pro 제품이 국내 정식 출시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관심이 없었던 제품입니다.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인텍앤컴퍼니 스마트스토어

 

도킹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한 가격은 69만 9000원으로 저렴하다고 보기 힘든 가격이었으며, 스냅드래곤 730G를 탑재하여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구를 한다면 가격이 조금 내려가긴 했지만 국내와 똑같이 키보드와 펜을 같이 구입한다면 10만원 내외의 차이가 날 뿐이어서 AS를 고려한다면 직구가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부분도 많은 태블릿이었습니다. 11.5인치 2560 x 1600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와 Dolby Atmos 기술이 적용된 쿼드 스피커는 컨텐츠 소비 용도로 안성맞춤입니다.

 

출처 : 인텍앤컴퍼니 스마트스토어

 

또한 포고핀으로 연결되는 전용 키보드와 4096 필압을 지원하는 펜이 포함되어 있어 주변기기 구입 부담 없이 태블릿을 랩탑과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를 생각해본다면 70만원에 태블릿, 키보드, 펜까지 구입할 수 있는 P11 Pro의 가격 경쟁력이 나쁘지 않지요.)

특히 삼성전자의 DEX 모드와 유사한 ‘작업 모드’를 탑재하여 마치 윈도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연결하여 랩탑 대용으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기다리지 않았다면, 스냅드래곤 730G보다 더 상위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 이 포스트를 아이패드가 아닌 P11 Pro로 작성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P11 Pro에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한 2021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레노버 중국 공식 홈페이지나 알리익스프레스에는 Xiaoxinpad Pro 2021이라는 네이밍으로 판매 중입니다. 

 

스냅드래곤 870 탑재

 

P11 Pro 2021은 스냅드래곤 870을 탑재하여 다소 아쉬웠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이 부분이 기존 P11 Pro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출처 : 긱벤치 홈페이지 (스냅드래곤 870)

 

스냅드래곤 870의 긱벤치5 점수입니다. 싱글코어 940점, 멀티코어 2970점으로 갤럭시탭 S7 플러스와 동일한 벤치마크 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긱벤치 홈페이지 (스냅드래곤 888)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88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88은 갤럭시 S21, 갤럭시 Z 폴드3, Z 플립3 등에 탑재되었습니다.)

 

정리하면 P11 Pro 2021은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기기 중 최상위 성능을 가진 태블릿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P11 Pro 2021은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6GB 램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프로세서 성능을 다루면 말씀드린 것처럼 P11 Pro 2021은 최상급 성능을 가진 플래그십 제품이므로 경쟁사의 플래그십 태블릿처럼 8GB 이상의 램을 탑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토리지 용량 플래그십 제품 중에는 작은 편에 속합니다. 다만 최대 1TB SD 카드를 장착해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으므로 더 큰 스토리지가 필요하신 분들은 SD 카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스토리지는 최신 플래시 메모리 규격인 UFS 3.1 메모리를 탑재하여 중저가 태블릿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작인 P11 Pro 2020 역시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용량은 동일하지만 2021 버전은 LPDDR5 램을 탑재한 것에 반해 2020 버전은 LPDDR4X 램을 탑재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2021 버전의 스토리지는 UFS 3.1 메모리를 탑재했지만 2020 버전에는 UFS 2.1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즉 2020 버전과 2021 버전의 램과 스토리지는 용량이 같아 겉으로 보기에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2021 버전이 최신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여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P11 Pro 2021은 2560 x 1600 해상도의 11.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화면비는 16 : 10이며 DCI-P3 색역을 충족합니다. 이는 전작인 P11 Pro 2020 버전과 동일한 스펙입니다.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차이점은 주사율입니다. P11 Pro 2020의 디스플레이는 60Hz 주사율만을 지원했지만 2021 버전에서는 90Hz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최근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에는 120Hz 주사율을 갖춘 제품도 흔한 상황에서 90Hz 주사율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피커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P11 프로 2021은 1.5W 출력을 가진 4개의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오디오 장비 업체 JBL이 튜닝에 참여하여 퀄리티를 높였으며 돌비 애트모스 기술도 적용되었습니다. 

 

스피커 사운드는 스펙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전작인 P11 프로 2020과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뛰어난 가성비
갤럭시탭 S7과 유사한 성능에 가격은 40만원 초반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P11 Pro 2021은 갤럭시탭 S7, S7 플러스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 것에 비해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으로 40만원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제외한 태블릿 본품의 가격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용량, 디스플레이 주사율, DEX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퀄리티 등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2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P11 프로 2021의 가성비는 매우 뛰어납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직구대행 제품의 경우 대부분 중국 내수용 제품이므로 언어를 영어와 중국어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 샤오미 제품을 몇가지 사용하면서 영어 메뉴 사용이 익숙해 괜찮지만 이 부분이 불편하다 느끼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레노버의 태블릿들은 중국 내수용으로 탑재된 ZUI가 글로벌 펌웨어보다 최적화 부분에서 앞서며, PC 모드(삼성 DEX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 등 몇몇 소프트웨어를 ZUI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된 메뉴가 크게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중국 내수용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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