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P11 2세대 XiaoxinPad Plus 2023 넷플릭스 HD 인증 가성비 태블릿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가성비 태블릿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은 레노버의 P11의 후속작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P11 2세대라고 알려졌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XiaoxinPad Plus 2023이라는 네이밍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가격은 36만 9천 원으로, 10만 원대 P11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36만 9천 원에 국내 정식 출시가 된 레노버 P11 2세대가 어떤 스펙을 가진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텍 헬리오 G99
레노버 P11 2세대는 대만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에서 제조한 헬리오 G99라는 AP가 탑재되었습니다.
레노버 P11 2세대의 가성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헬리오 G99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느냐 일텐데요.
보시는 자료는 AP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 5로 P11 2세대에 탑재된 헬리오 G99의 성능을 측정한 자료입니다.
헬리오 G99는 싱글코어 559점, 멀티코어 1811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레노버 P11 Plus에 탑재되었던 스냅드래곤 750G 보다 10% 가량 낮은 성능으로, 웹서핑이나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성능입니다.
스냅드래곤 750G는 갤럭시탭 S7 FE 셀룰러 버전에도 탑재되었던 AP여서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제품입니다.
만약 레노버 P11 2세대를 갤럭시탭 S7 FE 셀룰러 버전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매우 높은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2023년 3월 기준으로 갤럭시탭 S7 FE LTE 128GB 모델이 오픈마켓에서 약 67만 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레노버 P11 2세대의 가격은 36만 9천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국 제조사들의 다른 태블릿들과 비교하면 가성비를 논하기 힘들어집니다. 스냅드래곤 750G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30만 원대 혹은 그 이하의 제품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차피 헬리오 G99의 성능으로는 고사양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하긴 힘들고, 이 정도 가격대의 태블릿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차라리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레노버 P12가 더 합리적 소비일 수 있습니다.
레노버 P1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80이 헬리오 G99 보다 성능이 낮긴 하지만 웹서핑, 동영상 감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죠.
램과 스토리지
레노버 P11 2세대는 6GB LPDDR4X 램과 128GB UFS 2.2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6GB 램이면 헬리오 G99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램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을 일은 없습니다.
헬리오 G99의 성능으로는 램을 많이 잡아먹는 고성능 작업을 구동시키기에는 부적합하며 카카오톡, 크롬 등의 일반적인 앱 3~4개를 동시에 구동시켜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기에 6GB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128GB에 불과한 스토리지는 부족한 경우가 있지만 레노버 P11 2세대는 최대 1TB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해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UFS 2.2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태블릿에서는 eMMC 5.1 스토리지를 탑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레노버 P11 2세대에 탑재된 UFS 2.2는 eMMC 5.1 보다 읽기 속도는 약 2배, 쓰기 속도는 약 3배 빠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저장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성능의 AP를 탑재한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른 속도로 앱이 구동되는 것이죠.
디스플레이
레노버 태블릿들은 대부분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왔습니다.
레노버 P11 2세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 11.5인치 IPS 패널
- 2000 x 1200 해상도 (레노버는 2K 해상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최대 밝기 400니트
- 최대 120Hz 고주사율 지원
- DCI-P3 97.5% 충족하는 정확한 색영역
14.6인치의 갤럭시탭 S8 울트라,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 12.4인치의 갤럭시탭 S8+ 등 최근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2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들은 필기,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 웹서핑 등 대부분의 작업에서 시원시원한 화면을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지만 휴대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반면 10~11인치 태블릿들은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침대에 누워서, 쇼파에 앉아서 편하게 조작하기에는 10~11인치 태블릿이 제격입니다.
레노버 P11 2세대는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기 좋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해상도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준수한 수준이지만 나머지 스펙들은 경쟁 제품들을 압도합니다.
특히 화면 밝기와 색영역이 매우 뛰어납니다.
일반적으로 30만 원대 보급형 태블릿들은 300니트 내외의 낮은 화면 밝기, sRGB 100% 수준의 상대적으로 좁은 색영역을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레노버 P11 2세대는 400니트의 밝은 화면과 DCI-P3 97.5%의 넓은 색영역을 갖추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400니트 최대 밝기는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쨍하고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화면에 표시되고 있는 정보를 불편함 없이 볼 수는 있는 정도입니다. 반면 최대 밝기가 300니트 내외의 디스플레이는 밝은 낮에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하지요. 약간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색영역의 경우 sRGB 100%를 충족하면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고, DCI-P3 100%를 충족하면 정확한 색표현이 중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용 디스플레이에 해당합니다.
즉 레노버 P11 2세대는 동영상 감상, 게임 플레이는 물론이고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라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넓은 색 표현이 가능한 기기인 것입니다.
넷플릭스 HD 인증
국산 보급형 태블릿을 구입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를 고해상도로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레노버 P11 2세대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등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OTT 서비스들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도록 HD 인증을 받았습니다.
전용펜 지원
레노버 P11 2세대는 4096 필압과 틸트 기능을 갖춘 프리시전 펜2라는 전용펜을 지원합니다.
물론 갤럭시탭에 탑재되는 S펜이나 애플펜슬 등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간단한 필기를 하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DF 파일에 필기를 하는 등 학습 목적으로 펜이 필요하신 경우라면 레노버 P11 2세대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리시전 펜2는 별도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4개의 스피커
레노버 P11 2세대는 Dolby Atmos 기술을 지원하는 4개의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AKG나 JBL 등 전문 음향기기 업체가 튜닝에 참여했다면 더 신뢰감이 갔겠지만 레노버 태블릿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될 정도의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읽기 모드 +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
전자책을 많이 보시는 분들 중에는 밝은 태블릿 화면으로 장시간 전자책을 보면 눈이 아파 전자책 리더를 별도로 사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전자책 리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화면이 흑백이고 성능도 좋지 않으며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도 없지만 가격은 웬만한 보급형 태블릿 가격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레노버 P11 2세대는 전자책 이용에 적합한 흑백 화면으로 변경시켜 주는 '읽기 모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별도의 전자책 리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력을 약화시키는 블루라이트를 감소시켜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국제 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드 인증까지 획득했습니다.
배터리와 충전
레노버 P11 2세대는 77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제조사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 감상은 최대 10시간, 음악 재생은 최대 31시간까지 배터리 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아침에 완충된 상태로 가지고 나가서 별도의 충전 없이 출퇴근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USB-C 포트로 충전하며 최대 20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20W 충전기와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다만 제품 하단에 위치한 USB-C 포트는 데이터 전송과 충전 기능만 지원합니다. 즉 디스플레이 출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혹시 모니터나 TV 등에 연결해 디스플레이 출력 기능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레노버 P11 2세대는 30만 원대 보급형 태블릿이지만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Wi-Fi 6E를 지원합니다.
또한 블루투스 역시 비교적 최신 사양인 블루투스 5.2를 지원합니다.
국내 AS 지원
레노버 P11 2세대는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인만큼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을 구입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AS를 위해 제품을 보낼 때 퀵이나 택배비를 지원해 주고, 365일 24시간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레노버 프리미엄 케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애플 케어 플러스와 유사한 서비스도 기본 제공됩니다.
1년 동안 1회에 한정하여 우발적 파손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ADP ONE이라는 서비스입니다.
GPS 미탑재
아쉬운 점은 GPS를 탑재하지 않아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소 애매한 가성비
그러나 매력은 충분하다!
레노버 P11 2세대(XiaoxinPad Plus 2023)은 비교 대상이 어떤 제품인지에 따라 가성비에 대한 평가가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한 갤럭시탭 S7 FE LTE 등과 비교하면 가격은 30만 원 가까이 저렴한데 성능은 유사해 높은 가성비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오랜기간 사랑받았던 레노버의 다른 태블릿들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높다고는 말하기 힘든 애매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했던 레노버 P11 Plus, 스냅드래곤 870을 탑재했던 레노버 P11 Pro 등의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하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지요.
또한 레노버 P11 2세대는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기에 직구로 구입해야 하는 제품들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어 AS를 받을 수 있는 제품 특히 갤럭시탭 S7 FE LTE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레노버 P11 2세대는 상당히 가성비 높은 매력적인 태블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