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패드5 프로와 P12 Pro 비교 분석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얼마 전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레노버의 P12 Pro의 출시 소식과 스펙을 분석해 드렸습니다.
P12 Pro가 출시되니 태블릿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샤오미 미패드5 Pro와 P12 Pro 중 어떤 제품이 더 좋은 제품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패드5 Pro와 P12 Pro의 스펙과 가격을 비교해 보고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세서
미패드5 Pro와 P12 Pro 모두 스냅드래곤 87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70의 긱벤치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939점, 멀티코어 296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갤럭시탭 S7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 갤럭시 S21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100과 동급 성능입니다.
즉 미패드5 Pro와 P12 Pro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 중 최상위 성능을 가진 제품입니다.
문서작업, 웹서핑,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사진 및 동영상 편집 등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미패드5 Pro는 총 3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6GB 램 + 128GB 스토리지
6GB 램 + 256GB 스토리지
8GB 램 + 256GB 스토리지
P12 Pro는 2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6GB 램 + 128GB 스토리지
8GB 램 + 256GB 스토리지
미패드5 Pro와 P12 Pro 모두 램은 6GB와 8GB 중 선택할 수 있고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스토리지에 UFS 3.1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UFS 3.1 메모리는 가장 최신의 플래시 메모리 규격으로 갤럭시 S21, Z 플립 3 등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되는 메모리입니다.
디스플레이
미패드5 Pro는 2560 x 1600 해상도의 11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P12 Pro는 2560 x 1600 해상도의 12.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두 제품의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패널이 다릅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휴대성을 중시하느냐 아니면 영상 감상시 몰입감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사이즈가 다릅니다. 개인의 취향 혹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일반적으로는 완벽한 블랙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명암비가 높고 두께가 더 얇으며 전력 소비량도 적은 AMOLED 디스플레이가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태블릿 사용 용도가 동영상 감상, 게임 등 컨텐츠 소비 목적이고 이런 경우에는 AMOLED 디스플레이가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OLED 패널은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화면이 오랜 시간 고정되어 있으면 번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업무용 서브 기기로는 적합하지 않지요.
그러나 미패드5 Pro에 탑재된 IPS LCD 디스플레이는 번인 현상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LCD 패널에서는 번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업무용 혹은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도 하실 예정이라면 LCD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 좋습니다.
결국 주사용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의 우열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주사율은 두 제품 모두 120Hz이며 최대 밝기는 미패드5 Pro가 500니트, P12 Pro가 600니트로 P12 Pro가 더 좋습니다.
색재현력의 경우 미패드5 Pro와 P12 Pro 모두 DCI-P3 색역을 충족합니다. 사진 혹은 영상 편집에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훌륭한 색재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
미패드5 Pro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8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스피커의 갯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제조사의 플래그십 태블릿들이 보통 쿼드 스피커(4개)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P12 Pro는 오디오 장비 전문 기업 JBL이 튜닝한 쿼드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P12 Pro의 스피커 역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카메라
미패드5 Pro와 P12 Pro 모두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구성은 차이가 있습니다.
미패드5 Pro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P12 Pro는 1300만 화소의 광각(wide)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초광각(ultrawide)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블릿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 스펙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제품 모두 문서 스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후면 카메라의 우열을 가린다면 몇년 전부터 모바일 카메라 전담 부서를 강화하며 카메라 품질에 신경을 써 온 샤오미의 미패드5 Pro가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합니다.
미패드5 Pro와 P12 Pro 모두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특히 P12 Pro의 경우 전면에 TOF 센서까지 탑재하여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굴 생김새를 3D로 측정하여 사진으로는 잠금을 해제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 + 고속 충전
미패드5 Pro는 86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샤오미가 최근 고속 충전 기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미패드5 Pro에도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12 Pro는 102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P12 Pro가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설정에 들어가셔서 확인하시면 바로 아실 수 있는데, 모바일 기기에서 디스플레이가 소모하는 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큰 만큼 소모되는 전력량을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제품의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배터리 충전 속도로 우열을 가려야 할텐데 더 적은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음에도 더 빠른 충전 속도를 가진 미패드5 Pro가 우위에 있습니다.
악세서리
두 제품 모두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며 전용 키보드 케이스를 판매 중입니다.
차이라면 미패드5 Pro의 전용 키보드 케이스는 터치 패드가 없는데 비해 P12 Pro의 전용 키보드 케이스는 터치 패드가 탑재되어 더 높은 생산성 기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타 스펙
두 제품 모두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11을 탑재했습니다.
또한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 6(802.11 ax)와 블루투스 5.2를 지원합니다.
미패드5 Pro의 무게는 515g, P12 Pro는 565g 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P12 Pro가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P12 Pro와 비슷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갤럭시탭 S7 FE의 경우 610g 입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미패드5 Pro와 P12 Pro는 샤오미와 레노버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태블릿으로 다른 경쟁사들의 플래그십 제품에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태블릿입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최상위 스펙을 가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11인치인 미패드5 Pro,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한다면 P12 Pro, 업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거나 LCD 패널을 선호하면 미패드5 Pro, OLED 패널이 좋다면 P12 Pro가 적합합니다.
다만 P12 Pro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레노버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8GB 램 + 256GB 스토리지 제품만 판매 중이며 하위 옵션은 구입이 불가능합니다.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