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북 Wireless 분석 - 스마트폰 하나로 노트북과 태블릿까지?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왠만한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DEX 모드를 지원하는 모델도 있어서 외부 모니터만 연결하게 되면 윈도우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용환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 노트북과 DEX 모드를 사용하는 것은 OS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거나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혹은 조금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을 하기 위해 태블릿을 구입하고 싶지만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또 태블릿을 구입하기에 부담이 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조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허브까지 챙겨다니는 것은 무게도 무게지만 상당히 귀찮은 일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플립북 Wireless 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노트북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플립북 Wireless는 모니터, 키보드, 트랙패드, 배터리만 달려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 노트북의 CPU, 램, 그래픽카드 등의 다른 부품들을 어디 있을까요? 바로 스마트폰이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플립북 Wireless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일종의 보조 모니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 보조 모니터와의 차이는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에 전력을 공급할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플립북 Wireless에 DEX 모드를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
또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플립북 Wireless는 360도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기 때문에 노트북처럼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회전시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때 필수라 할 수 있는 스크린 터치도 지원합니다.
플립북 Wireless의 스펙은?
플립북 Wireless는 1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는 1920 x 1080 FHD이며, 터치 스크린 기능을 지원합니다.
배터리는 5000mAh를 탑재했습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100% 완충까지 3시간 20분이 소요되며 한번 완충으로 FHD 영상을 4시간 10분 동안 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요즘 6~7시간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들도 흔한데 4시간 10분 사용만이 가능한 배터리 수준은 다소 부족합니다.
또한 5000mAh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수준의 배터리인데, 이걸 완충하는데 3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것은 너무 깁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이 정도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스마트폰이 많으니까요.
압도적 장점 : 무선 연결
플립북 Wireless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과 플립북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선과 무선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면 연결 케이블을 챙기지 않아도 되고 연결 거리 안에 있다면 플립북만 들고 이동해도 아무런 걸림돌이 없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상당한 장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일반 노트북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될까?
갤럭시 S2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1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그럼 모바일용 AP인 스냅드래곤 8 Gen1와 노트북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플립북 Wireless의 가격과 유사한 40만 원 내외의 노트북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나와에서 40만 원 내외의 노트북을 검색했을 때 가장 인기가 높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3-15ITL 3D에 탑재된 인텔 11세대 i3-1115G4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서로 다른 OS가 탑재된 기기이므로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모바일용 AP인 스냅드래곤 8 Gen1의 성능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탑재된 램 용량도 갤럭시 S22가 더 높습니다. 갤럭시 S22는 8GB의 램을 탑재했지만 아이디어패드는 4GB를 탑재한 모델이 플립북과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다.
플립북 Wireless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태블릿을 함께 구입한 효과를 내게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집에서 간단한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 웹서핑 정도의 용도로만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굳이 별도의 노트북을 구입하지 않아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DEX 모드를 이용해 노트북 구입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태블릿을 업무 보조용, 외부에서 문서 작업을 할 용도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플립북 Wireless만 구입하면 태블릿, 키보드, 마우스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게임용 태블릿을 구입하려는 분들도 좁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13인치 대화면과 키보드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40만 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쓸만한 노트북, 태블릿을 구입하는 비용에 비할 바는 아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의 효과도 크지요.
그러나 주의하실 점도 있습니다. 플립북 Wireless는 결국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노트북이 되는 것입니다. 윈도우가 탑재된 노트북과 동일한 생산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더라도 Excel, Power Point, Word, 한글, 어도비 라이트룸, 포토샵 등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윈도우 PC에서 사용하던 것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시는 프로그램 별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모바일용 앱과 PC용 프로그램이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지는 프로그램 마다 다릅니다.)
게다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모바일용 앱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립북 Wireless가 매력적이라 느끼시는 분들은 자신의 PC 사용 환경을 꼼꼼히 따져보시고, 안드로이드 OS로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시고 구입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