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이하 초경량 가성비 노트북 LG 2022 울트라PC 13UD70Q-GX30K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은 무엇일까요?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분들은 CPU와 GPU 성능이 가장 중요할 것이고, 업무용 노트북을 찾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업무 특성이나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 디스플레이 퀄리티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이 중 데스크톱과 비교했을 때 노트북이라는 제품군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휴대성입니다. 특히 노트북을 가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노트북을 가지고 외근을 자주 나가야 하는 직장인, 다양한 장소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프리랜서 등 많은 소비자들이 휴대성이 높은, 가벼운 노트북을 필요로 합니다.
문제는 휴대성이 높은 1kg 이하 초경량 노트북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휴대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업무에 사용하기 힘든 저사양 노트북인 경우가 많지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1kg 이하의 초경량 노트북이면서 문서 작업, 웹서핑을 통한 자료 수집 등 업무를 수행하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제공하는 50만 원대 가성비 노트북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LG전자의 2022 울트라PC 13UD70Q-GX30K(이하 울트라PC 13) 입니다.
AMD 라이젠3 5300U
울트라PC 13은 AMD의 라이젠3 5300U를 탑재했습니다.
AMD의 라이젠3는 인텔의 코어 i3에 대응하는 경쟁 라인업으로, 라이젠3와 코어 i3 CPU가 문서 작업, 웹서핑, 간단한 사진 편집 등 사무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하는 CPU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물론 AMD의 애슬론이나 인텔의 샐러론, 펜티엄 CPU를 사무용 PC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서 파일에 많은 이미지가 들어가는 등 용량이 커졌을 때, 웹서핑을 위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여러 창 켜놓고 작업한다던지 하는 특정 상황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업무용, 사무용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최소 AMD 라인젠3, 인텔 코어 i3 라인업 이상의 CPU가 탑재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AMD 라이젠3 5300U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912점, 멀티코어 3339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텔 모바일 CPU 중에는 코어 i5-930H와 유사한 수준이며, 데스크톱 CPU 중에는 인텔 코어 i3-10100T와 유사한 성능입니다.
이 정도 성능이면 문서 작업, 웹서핑,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간단한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은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울트라PC 13은 8GB DDR4 3200MHz 램을 탑재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교체가 불가능한 온보드 방식으로 탑재되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사무용, 업무용 노트북의 경우 8GB 램이 크게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라이젠3 5300U의 성능을 고려하면 4~5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시키는 멀티태스킹 작업에 적합한 제품은 아니므로 8GB 램이면 충분한 수준입니다.
다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최소 16GB 이상의 램이 탑재되어야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다른 제품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스토리지 용량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울트라PC 13은 128GB M.2 NVMe SSD를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에도 256GB, 512GB 스토리지가 탑재되는 시대다 보니 128GB는 노트북에 탑재하기에는 작은 용량입니다. 게다가 추가 슬롯도 없어 스토리지 확장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으신 사용자라면 처음 구입하실 때 추가 금액을 지불하시고 256GB나 512GB가 탑재된 제품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오픈 마켓 기준으로 256GB SSD를 탑재한 모델은 60만 9000원, 512GB SSD를 탑재한 모델은 65만 9천 원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외장 SSD나 USB 저장 장치를 사용하시면 부족한 스토리지 용량을 커버하실 수 있으나 스토리지 용량을 256GB로 2배 업그레이드된 모델의 가격이 3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256GB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스플레이
울트라PC 13은 1920 x 1080 FHD 해상도의 13.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색재현력과 시야각이 뛰어난 IPS 패널을 탑재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생각보다 작지요?
울트라PC 13이 50만 원대 후반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980g의 무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작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입니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로 업무를 보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15.6인치 경량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시면 최소 93만 원 이상은 지불하셔야 합니다. (2020년 이후 출시 모델에 한정)
따라서 보급형 노트북 가격으로 1kg 내외의 초경량 노트북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울트라PC 13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이전에 출시된 구형 노트북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요.
따라서 제가 추천하는 울트라PC 13을 구입해도 좋을 분들은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봤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느끼신 소비자, 외부에서는 다소 답답해도 참고 사용하고 주로 업무를 보는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실 소비자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한 번 구입하고 나면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신중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크기와 무게
울트라PC 13은 가로 307mm, 세로 207mm, 두께 15.3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A4 용지와 비교하면 가로 길이는 10mm 더 길고, 세로 길이는 3mm 짧은 아담한 사이즈 입니다. 두께 역시 2022 그램 15나 그램 16 보다 얇기 때문에 휴대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무게는 980g으로 디스플레이 사이즈 제외하고 제품 무게만 생각하면 노트북 중에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그래픽
초경량 노트북들이 대부분 그렇듯 울트라PC 13 역시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지 않고 AMD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습니다.
LOL 등 저사양 게임의 경우 옵션 타협을 통해 플레이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게이밍에 적합한 노트북은 아닙니다.
포트 구성
13.3인치의 아담한 사이즈의 제품이지만 외부 장치와 연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알찬 포트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USB 3.2 Gen2 타입 A단자 1개, USB 3.2 Gen1 타입 A단자 1개, USB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 3.2 Gen2 타입 C단자 1개, HDMI 단자 1개,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 전원 공급을 위한 DC-in 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별도의 허브 없이도 주변 기기 대부분을 연결할 수 있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배터리와 충전
울트라PC 13은 51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소 65W 출력을 가진 충전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65W DC 충전기를 사용하셔도 되고, USB C타입 단자가 USB-PD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65W 이상 출력을 가진 USB C 타입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50만원대 980g 초경량 노트북
LG전자의 2022 울트라PC 13UD70Q-GX30K는 노트북을 선택할 때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10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초경량 노트북을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13.3인치 디스플레이는 답답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13.3인치 노트북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비자,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할 외부 모니터가 있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단순히 저렴하다고 성급하게 구입하지 않으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