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제 글을 몇 개 읽어 보신 분은 알고 계실 듯 한데, 전 아이폰 13 구입 이전에는 줄곧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을 사용하다 아이폰으로 넘어온 유저입니다.
국내 시장의 트렌드와 다소 달랐지요. 작년 삼성이 Z 플립3의 초대박 흥행을 이끌어 내면서 많은 분들이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가던 상황에 전 반대로 아이폰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삼성 스마트폰의 발전을 기대했습니다.
비록 아이폰 유저로 넘어 오긴 했지만 삼성전자의 발전을 계속 응원해 왔습니다.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M1의 성능을 목도하며 애플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삼성페이, 덱스 모드, 윈도우 PC와의 연동성 등 삼성 스마트폰이 가진 매력이 너무나 컷기에 다시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환경에서 사용하기 훨씬 편리한 삼성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것은 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Z 플립3와 같은 클램쉘 타입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효용성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Z 플립3의 흥행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또 AMD와 협업하여 엑시노스 2200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분위기를 삼성전자 스스로 차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GOS 이슈입니다.
왜 성능을 제한하는 것일까?
그럼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삼성은 왜 기기의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일까요?
바로 사용자의 안전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 S22 시리즈는 모두 미국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Gen1을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프로세서) 입니다.
이 스냅드래곤 8 Gen1이 상당한 발열을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갤럭시 S21 시리즈에 탑재되었던 스냅드래곤 888 역시 발열 이슈가 있었는데,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Gen1도 이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보다 한 발 앞서 스냅드래곤 8 Gen1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중국 제조사들이 있는데, 이 제조사들의 제품 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발열이 상당합니다.
원신과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면 자칫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는 표면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러한 위험성을 차단하고자 GOS 기능을 활용한 것입니다.
얼마나 성능을 제한하는 것일까?
보시는 자료는 GOS가 S22 울트라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한 자료입니다.
IT 기기의 성능을 측정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를 개발한 프라이메이트랩의 창업자 존 풀이 제시한 자료인데, GOS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능을 측정하면 싱글코어 점수 1233점, 멀티코어 점수 3479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88과 비교하면 싱글코어 기준 28.2%, 멀티코어 기준 14.5% 향상된 수준입니다.
그런데 GOS 기능을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 측정하면 싱글코어 점수는 664점, 멀티코어 점수는 2235점으로 측정되어 싱글코어 기준으로는 53.9%, 멀티코어 기준으로는 64.2%의 성능만 발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작에 비해 뛰어나기는 커녕 전작에 비해서도 한참 부족한 성능을 발휘하는 기기가 되어 버립니다.
삼성의 대응
GOS를 통한 성능 제한이 논란이 되자 삼성은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성능 우선' 옵션을 게임 런처 앱에 추가해 높은 성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잠잠해 지지 않았고 오히려 GOS 기능이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추가 공지를 통해 해명을 했습니다.
GOS 기능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만 작동되며 게임 이외에 다른 앱을 구동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업데이트 예정인 성능 우션 옵션을 활성화했을 때의 효과도 제시했습니다.
GOS 기능이 탑재된 근본적인 이유는 고성능 게임 플레이 시 프로세서의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성능 우선 옵션을 활성화하더라도 GOS 기능에 따른 성능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것은 아니고 사용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제한은 이루어질 것이므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성이 저력을 발휘해주길...
삼성의 발표와 해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을 신뢰하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랑했던 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겠지요.
만약 삼성이 업데이트하기로 약속한 성능 우선 옵션이 소비자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삼성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애용했었고 기대하는 한 명의 소비자로서 삼성이 이번 논란을 잘 극복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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