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레노버의 P11은 저가형 태블릿 시장 최강자의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했습니다.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 퀄리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랜 기간 후속작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젠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P11의 후속작이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P11 2022 (Xiaoxin Pad 2022) 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P11 2022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기존 P11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은 오픈 마켓 기준으로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가 탑재된 모델을 20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680
P11 2022는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스냅드래곤 680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372점, 멀티코어 1546점을 기록했습니다.
오랜만에 출시된 후속작이지만 너무나 아쉬운 성능입니다. 이 정도 성능은 대중적 모바일 기기 중에는 갤럭시 노트 8, 갤럭시 A52, A72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웹서핑,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저사양 캐주얼 게임을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성능이지만 반응이 굼뜨거나 버벅임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 기존 P11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개선이 이루어진 것일까요?
기존 P11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62와 2022 버전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80의 성능일 비교한 자료입니다.
스냅드래곤 680이 싱글코어 기준 18%, 멀티코어 기준 11%의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게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 와일드 라이프 점수를 보면 스냅드래곤 680이 20%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분명 성능 향상이 이루어 지긴 했지만 P11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62의 성능이 낮아 이 정도 성능 향상으로는 너무나 부족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P11 2022는 기존 P11에 비해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지만 큰 기대를 할 수준은 아니며, P11 2022는 웹서핑,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추천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용도로 구입하려는 분들은 다른 제품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실 P11은 성능이 좋아서 구입하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의 디스플레이와 스피커가 장점인 기기였지요.
P11 2022 역시 이런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아 가격 대비 훌륭한 디스플레이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P11 2022는 2000 x 1200 해상도의 10.6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최대 밝기는 400니트 입니다. 주사율은 60Hz입니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그런지 패널 종류, 색역 등 기타 디스플레이 스펙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확인되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디스플레이 스펙이 좋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바로 400니트의 최대 밝기입니다. 저가형 태블릿들을 구입해 보면 디스플레이 밝기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스플레이 퀄리티에서 색역, 패널 종류도 중요하지만 사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밝기 수준이 만족스럽다면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특히 20만 원대 저가형 태블릿이라면 OLED 패널이 탑재되거나 DCI-P3 색역 충족과 같은 고스펙을 요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대 밝기만 좋아도 상대적으로 퀄리티 좋은 디스플레이라 느끼게 되지요.
주의하실 점은 20~30만 원대 태블릿 중에서 좋다는 것이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좋은 디스플레이라 언급했다고 아이패드나 중급형 이상의 갤럭시탭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기존 P11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기존 P11이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에 2022 버전의 사이즈가 0.4인치 작아졌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TUV 라인란드의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을 받아 블루라이트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램은 4GB 혹은 6GB를 탑재했고 스토리지는 64GB와 128GB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4GB 램과 64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6GB 램, 128GB 스토리지 탑재 모델의 가성비가 훨씬 높습니다.
스냅드래곤 680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기에 부적합합니다. 또한 20만 원대 저가형 태블릿의 구입 목적이 웹서핑, 동영상 시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램 용량은 충분합니다.
반면 스토리지 용량은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대 1TB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존 P11과 비교하면 램과 스토리지 스펙의 차이가 없습니다.
스피커
P11 2022는 1W 출력의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지원하는 4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었습니다.
스피커 스펙 역시 기존 P11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존 P11의 스피커를 참고하면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20만 원대 경쟁 제품들 중에 괜찮다는 것이지 상위 제품들과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배터리 + 충전
P11 2022는 77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20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충전 단자는 USB-C 타입입니다.
배터리와 충전 스펙 역시 기존 P11과 동일합니다.
다만 프로세서 분석 부분에서 보셨듯이 기존 P11에 탑재되었던 스냅드래곤 662에 비해 신형에 탑재된 스탭드래곤 680의 전력 효율성이 높고,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0.4인치에 불과하긴 하지만 줄어들었기 때문에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1~2시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조사인 레노버에 따르면 동영상 플레이 시에는 최대 13시간, 웹서핑은 최대 14시간, 음악 재생 시에는 최대 6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께와 무게
P11 2022는 465g의 무게와 7.45mm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P11과 비교하면 무게는 25g 감소했고 두께는 0.05mm 줄어들었습니다.
무게와 두께 모두 일반적인 10인치 태블릿들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가성비는 여전히 좋지만
1년 6개월 기다린 것 치고는 너무나 아쉽다.
P11은 운이 좋으면 10만 원대 초반에도 구입할 수 있었던 가성비 최강의 태블릿이었습니다.
지금은 10만 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경쟁 제품들에 비해 확연히 뛰어난 디스플레이, 스피커 품질로 인해 오랜 기간 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요.
P11 2022는 전작의 디스플레이, 스피커 스펙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프로세서 성능은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것만 고려해도 P11 2022를 구입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가격도 기존 P11에 비해 인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다만 1년 6개월 만에 출시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성능 업그레이드 폭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20만 원대 초반 태블릿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지만 워낙 기존 P11이 명작이었다보니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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