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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최근 스냅드래곤 8 Gen1의 성능 및 발열 이슈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디어텍의 디멘시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미디어텍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를 집중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었지만 디멘시티 9000을 발표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AP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디멘시티 AP를 탑재한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경우가 많지 않아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샤오미가 디멘시티 8100을 탑재한 중급형 스마트폰 K50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샤오미 K50의 스펙을 분석하여 가성비를 알아보고 동시에 디멘시티 AP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샤오미 K50의 가격은 국내 오픈 마켓 기준으로 50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디멘시티 8100
샤오미 K50은 미디어텍이 설계한 디멘시티 8100을 탑재했습니다.
디멘시티 8100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긱벤치5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 926점, 멀티코어 3766점을 기록했습니다. 안투투 점수는 843657점을 기록했습니다.
디멘시티 8100은 디멘시티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긱벤치5 멀티코어 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 S2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1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 Gen1과 디멘시티 8100의 비교 자료를 보면 상당한 성능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었던 스냅드래곤 888과의 비교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스냅드래곤 888이 아주 근소한 우위에 있습니다. 즉 샤오미 K50은 성능 측면에서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 갤럭시 Z 플립3, Z 폴드3와 유사한 제품입니다. 본격적으로 플래그십 AP 설계에 뛰어든지 얼마되지 않은 미디어텍이 이 정도의 AP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K50의 가격이 50만 원대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절반 이하에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가성비 높은 제품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샤오미 K50은 램과 스토리지에 따라 3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Option1 : 8GB 램 + 128GB 스토리지
Option2 : 8GB 램 + 256GB 스토리지
Option3 : 12GB 램 + 256GB 스토리지
램은 8GB와 12GB 중 선택할 수 있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차이가 없습니다. 스토리지는 최대 256GB까지 선택할 수 있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은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해 스토리지 확장이 가능하니 걱정마시라고 쓰겠지만 안타깝게도 샤오미 K50은 SD 카드 장착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사용 패턴을 잘 분석한 후 알맞은 용량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램과 스토리지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는 플래그십과 동일한 최신 사양이 적용되었습니다. 램은 LPDDR5 메모리가 탑재되었고 스토리지는 UFS 3.1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 S22 시리즈도 LPDDR5 램과 UFS 3.1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샤오미 K50은 3200 x 1440 해상도의 6.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가 놀랍습니다. 제품 스펙을 조사하면서 이게 진짜 맞는 건가 의심이 들어 대조 확인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FHD를 한참 넘어서는 해상도입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526 ppi 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의 인치당 화소수가 500ppi 이므로 오히려 샤오미 K50의 해상도가 약간 더 높습니다.
최대 주사율은 120Hz, HDR10+ 지원, 최대 밝기는 1200 니트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 S22에 적용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보통은 이 정도 스펙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데요. 샤오미는 공식 제품 설명에 특이한 사항이 하나 더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델타 E 값을 기재해 놓았습니다.
샤오미가 밝힌 K50의 델타 E 값은 0.45 입니다. 정확한 색상 표시가 중요한 전문가용 모니터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값이 2 이하입니다. 즉 K50의 디스플레이는 전문가용 모니터에 준하는 정확한 색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상당한 자신감입니다. 유튜버 중에는 장비를 활용해 델타 E 값을 측정해 공개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부풀린 스펙을 기재하면 바로 탄로나기 때문이죠.
제조사가 측정한 값이긴 하지만 금방 탄로날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했을리는 없으니 상당히 우수한 색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면 샤오미 K50은 플래그십에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카메라
샤오미 K50은 전면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최대 1080p 30 프레임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후면은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OIS(광학식손떨림보정)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카메라 스펙은 아쉽습니다. 20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디스플레이나 AP에 비해서는 부족합니다.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도 많기 때문이죠.
후면 카메라도 메인 카메라는 준수하지만 초광각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는 카메라 갯수를 늘리려는 꼼수처럼 보이는 수준입니다.
다만 후면 메인 카메라에 OIS 기능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용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 역시 OIS를 탑재했는데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샤오미는 중급형 스마트폰에 OIS를 탑재하는 것에 인색했던 제조사입니다.
그런 샤오미가 50만 원대 중급형 스마트폰에 OIS를 탑재하는 변화를 보여주었으니 K50은 좋은 평가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4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부족한 것도 아니지요. 차기 모델부터는 좋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없는 카메라를 넣어 렌즈 갯수를 늘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터리
샤오미 K50은 5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한 번 완충으로 충분히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입니다.
최근 초고속 충전 기능에 힘을 주고 있는 중국 제조사 제품 답게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30분에 80%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고 잠 드는 불상사가 발생해도 출근 준비를 하며 충분히 충전할 수 있겠지요?
무게
6.6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인만큼 무게가 무겁습니다.
K50은 201g으로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갤럭시 A53 보다 12g 더 무겁습니다.
12g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무게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데 자주 손에 들고 있는 제품인만큼 제조사들이 경량화에 더 힘을 써주길 바라봅니다.
훌륭하다!
디멘시티 8100의 성능도, 샤오미 K50의 스펙도 훌륭합니다.
디멘시티 8100은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샤오미 K50은 뛰어난 품질의 디스플레이, 최신 사양의 램과 스토리지, 넉넉한 배터리 용량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스펙에 비해 카메라 스펙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정도면 최근 분석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라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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