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4월 21일 KT는 갤럭시 점프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점프2가 출시되면서 보급형 갤럭시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은 한 가지 고민이 생기셨을 겁니다. 갤럭시 A53과 점프2 중 무엇을 구입해야 하는가 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보급형 갤럭시 스마트폰인 A53과 점프2의 스펙을 비교해보고, 어떤 제품의 가성비가 더 높은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A53은 59만 9500원(삼성닷컴 기준), 점프2는 41만 9100원 입니다.
동일한 AP - 엑시노스 1280
갤럭시 A53과 점프2는 삼성전자에서 설계하고 제조한 엑시노스 128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엑시노스 1280을 탑재한 갤럭시 A53의 긱벤치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731점, 멀티코어 1807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갤럭시노트 10과 유사한 성능으로, 일상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때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웹서핑, 카카오톡 등의 앱 실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저사양 캐주얼 게임 플레이 등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사양 게임은 상당한 옵션 타협을 해야만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갤럭시 A53과 점프2는 약 18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동일한 AP를 장착하면서 AP 측면에서는 점프2의 가성비가 매우 높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갤럭시 A53과 점프2는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램은 AP 성능을 고려했을 때 충분하고, 기본 스토리지 용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최대 1TB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해 확장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용량은 동일하지만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 규격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램은 LPDDR4X 메모리를 탑재했지만, 갤럭시 A53의 스토리지로는 UFS 2.2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것에 비해 점프2는 eMMC 5.1이 탑재되었습니다.
점프2에 탑재되는 eMMC 5.1은 저가형 제품에 주로 탑재되는 것으로 A53에 탑재된 UFS 2.2와 비교하면 읽기 속도가 3배 이상 느린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AP와 램은 동일하지만 스토리지 측면에서 갤럭시 A53이 가격이 높은 이유를 증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갤럭시 A53은 2400 x 1080 해상도의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점프2는 2408 x 1080 해상도의 6.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최대 주사율 역시 두 제품 모두 120Hz를 지원하고 고릴라 글래스 5를 사용한 것도 동일합니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자인입니다.
우선 패널을 살펴보면 갤럭시 A53은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점프2는 TFT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명암비와 색 재현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만큼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요.
OLED 디스플레이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일한 화면을 오랜시간 출력하게 되면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태블릿 제품을 분석할 때는 이 번인 현상 때문에 반드시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좋다고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태블릿을 학습용 혹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번인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필기앱이나 문서앱을 구동시키고 작업을 하다보면 화면 중앙부의 화면은 계속 바뀌겠지만 사이드의 UI, 메뉴창, 버튼 등은 동일한 위치에 오랜 시간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필기용 혹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화, 카카오톡, 웹서핑, 동영상 감상, 게임 플레이 등 동일한 화면이 장시간 표현될 일이 많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게 되므로 번인 현상에 대한 걱정이 태블릿에 비해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라면 LCD 패널보다는 더 높은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가진 OLED 패널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갤럭시 A53이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지요.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 A53이 우위에 있습니다.
A53은 갤럭시 S22 등 최신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반면 점프2는 2~3년 전 인기를 끌던 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 디자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거나 물방울 노치 스타일을 더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가진 A53이 디스플레이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디스플레이는 A53이 점프2에 비해 확실히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카메라 스펙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 A53은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점프2의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불과합니다. 2022년에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다소 선 넘은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면 카메라 퀄리티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즐기거나 영상 통화를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갤럭시 A53의 후면 카메라는 쿼드 렌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IS 기능을 지원하는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점프2 역시 후면에 쿼드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스펙은 매우 다릅니다. OIS 기능은 지원하지 않으며,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점프2의 화소수가 떨어지며 OIS도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두 제품은 동일한 AP를 탑재한만큼 동일한 ISP(이미지 처리 장치)로 이미지 보정을 하기 때문에 점프2의 사진 퀄리티가 4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치고는 높을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카메라 하드웨어 스펙이 차이가 나면 당연히 A53의 퀄리티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카메라 역시 가격이 더 높은 A53의 스펙이 확실한 우위에 있습니다.
배터리와 충전속도
배터리와 충전속도는 동일합니다.
두 제품 모두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갤럭시 A53 돈 값 확실히 한다!
스마트폰은 PC의 축소판이므로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AP입니다.
그러나 PC 특히 데스크톱은 데이터 처리 능력이 모든 것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다소 다르지요. 스마트폰으로는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듣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기의 데이터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스펙의 중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에 동일한 AP를 장착해 데이터 처리 능력은 동일하더라도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펙이 압도적인 갤럭시 A53이 확실한 우위에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지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포기하기 힘든 스펙이므로 가격이 비싸다 하더라도 A53의 가성비가 더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스펙 이외에도 점프2는 KT 단독 출시 제품이므로 KT 요금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반면 A53은 자급제로 구입해 자신이 원하는 통신사, 알뜰통신사 가입도 자유롭기 때문에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통신 요금까지 생각하면 가격 차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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