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폰 SE2 스펙 분석 - 보급형 아이폰은 쓸만할까?

스마트폰 분석

by 세상의 모든 IT 2021. 12. 27. 22:48

본문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보급형 제품으로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죠.

특히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너무 많아 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보급형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은

아이폰 SE 2세대 한 개 제품 뿐입니다.

 

출처 : apple.com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이폰 중 유일한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SE 2세대(이하 아이폰 SE2)가

어떤 스펙을 가진 제품인지,

쓸만한 성능을 가진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SE2의 가격은

64GB 스토리지 제품이 55만 원,

128GB 스토리지 제품은 62만 원입니다.

 

A13 Bionic 프로세서

 

아이폰 SE2는 애플에서 설계한

A13 Bionic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출처 : apple.com

 

A13 바이오닉 칩셋은

2년 전 출시된 아이폰 11에 탑재되었던 프로세서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 시점에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출처 : geekbench.com (A13 바이오닉)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의 긱벤치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306점, 멀티코어 2975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성능입니다.

 

출처 : geekbench.com (스냅드래곤 888)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

갤럭시 S21의 벤치마크 점수를 보시면

싱글코어 900점,

멀티코어 2961점을 기록하여

멀티코어 기준으로 A13 바이오닉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싱글코어 점수는 45%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A13 바이오닉의 싱글코어 점수가 더 높아

웹서핑이나 간단한 앱 구동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때는더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A13 바이오닉이 아이폰 11에

탑재된 구형 프로세서라 하더라도

최신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가격은 보급형이나

성능은 보급형이라 보기 힘든 제품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아이폰 SE2는 3GB 램을 탑재했습니다.

3GB 램은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은 용량이지만

아이폰에서는 다릅니다.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 13에도 4GB 램을

탑재하는 것이 애플이기 때문이죠.

(아이폰 13 Pro와 Pro Max는

6GB 램을 탑재했습니다.)

저도 아이폰 13을 구입할 때 4GB 램 때문에

고민했지만 구입 후 2달 넘게 사용하면서

램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또한 아이폰 SE2를 어머니께 선물해 드린 후

이런 저런 설정을 해드리거나

아이폰이 궁금해 자주 어머니 폰을 사용해 봤는데

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러 앱을 구동시켜 두고 옮겨 다니며 사용하는 일이

많다면 램이 부족해 앱이 리프레쉬되는 일은 있습니다.

앱이 리프레쉬된다는 것은 특정 앱을 사용하다

앱을 종료하지 않은 채로 다른 앱을 사용하다

돌아왔을 때 앱이 재실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

동료와 소통을 위해 카톡 등의 메신저,

자료 수집을 위한 인터넷 브라우저,

문서 작업을 위한 워드 프로세서 등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앱이 리프레쉬되면 불편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란 애초에

멀티태스킹 작업을 자주 수행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3~4개의 앱을 옮겨 다니며

사용해야 할 일이 많지 않고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볼 것도 아니지요.

따라서 아이폰 SE2의 적은 램 용량은

큰 단점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폰 SE2는 64GB 모델과 128GB 모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SD카드를 통한 스토리지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스토리지 용량은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바일 게임을 거의 하지 않고

불필요한 앱은 그때 그때 삭제하며

사진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사용 패턴을 가지고 있어

64GB 스토리지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촬영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시거나

다양한 앱을 설치해 사용하시는 소비자라면

아이폰 SE2의 구입은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디스플레이(feat. 크기)

 

출처 : apple.com

 

아이폰 SE2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자

치명적인 단점이 바로 작은 사이즈입니다.

아이폰 SE2는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 중

유일한 4인치대 스마트폰입니다.

작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제품의 전체 사이즈도 아주 컴팩트합니다.

가로 67.3mm, 세로 138.4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

한 손으로 조작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출처 : apple.com

 

손이 작은 여성분들이나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아이폰 SE2의 작은 사이즈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저 역시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데,

아이폰 SE2의 광활한 베젤만 아니었다면

망설임 없이 아이폰 SE2를 구입했을 겁니다.

그러나 동영상 감상을 많이 하시거나

게임을 많이 하는 등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큰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아이폰 SE2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스마트폰입니다.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4.7인치는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해상도도 낮습니다.

아이폰 SE2는 1334 x 750 해상도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326ppi,

최대 밝기는 625nits 입니다.

HD 해상도를 약간 상회하는 해상도에 불과하지만

화면이 작아서인지 SE2를 사용하면서 해당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인치당 화소수가

400ppi 이상인 것에 비해

아이폰 SE2는 326ppi에 불과해

해상도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상도가 떨어질 뿐 True Tone 기능도 탑재되었고

DCI-P3 색역도 충족합니다.

최대 밝기는 625nits로 햇빛이 강한 낮에

야외에서 사용하더라도 전혀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패널은 IPS LCD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주사율은 60Hz 입니다.

 

카메라

 

아이폰 SE2는 전면 7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왠만한 안드로이드 보급형 스마트폰이

트리플 혹은 쿼드 카메라 구성인 것에 비해

후면 싱글 카메라 구성은

매우 아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apple.com

 

그러나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잘 탑재되지 않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가 탑재되어

상당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A13 바이오닉 칩셋은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미지 후처리(보정)

역시 훌륭해 기타 보급형 스마트폰과는

비교하기 힘든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feat. 지문 인식)

 

출처 : apple.com

 

낡은 디자인은 낮은 해상도와 더불어

아이폰 SE2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아이폰 SE2는 지문 인식 센서가 결합된

물리 홈 버튼이 하단에 위치한

전통적인 아이폰 디자인입니다.

아이폰 X 시리즈 이전,

노치가 등장하기 이전의 디자인이죠.

 

출처 : apple.com

 

지문 인식 센서가 달린 홈 버튼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페이스 ID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상당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하 베젤은

광활하다는 표현이 적합할만큼 넓습니다.

베젤이 최소화된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거나 넓은 베젤이 거슬리지 않는

소비자라면 모르겠지만

넓은 베젤이 신경 쓰이는 소비자라면

아이폰 SE2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 SE2 구입을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구입하는 시점에

스마트폰 약정이 끝났는데,

아이패드 프로가 있으니 스마트폰이

최고의 스펙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폰 13 출시를 기다려 구입했지요.

넓은 베젤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전 도저히 구형 디자인과 베젤을 참기 힘들더라고요.

 

배터리

 

아이폰 SE2는 1,821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통 받으시는 아이폰 SE2의 단점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하루를 사용하는 것은 힘듭니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보조 배터리를

지참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애플 칩셋이 전반적으로 전력 효율성이 높고,

아이폰 SE2의 디스플레이가 작고 해상도도 낮으니

배터리 용량이 작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1821mAH는 부족합니다.

 

충전 단자, 와이파이, 블루투스

 

아이폰 SE2 역시 다른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했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 답지 않게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 6를 지원하며,

블루투스 5.0을 지원합니다.

 

방수방진

 

아이폰 SE2는 IP67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합니다.

방진 보호 정도는 최상 등급으로

완전한 방진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방수는 1m 수심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물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빗물이나 샤워할 때 튀는 물방울을

막아 준다는 정도로 생각하시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성비 뛰어난 아이폰

 

아이폰 SE2는 플래그십 수준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의 절반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입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태계 교란종'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이죠.

칩셋의 성능뿐만 아니라 OIS 탑재, IP67 방수방진,

와이파이 6 지원, 디스플레이 품질 등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스펙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드한 디자인, 적은 램과 스토리지 용량,

낮은 해상도, 부족한 배터리 등의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서는

작은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태블릿과 함께 사용할 스마트폰을 찾으시는 소비자,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아이폰 입문자,

자녀에게 선물할 스마트폰을 찾으시는

소비자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태블릿을 사용하지 않는데 메인 스마트폰으로

아이폰 SE2를 구입하는 것은 추천하기 힘듭니다.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면 해상도가 낮고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아도 괜찮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은 태블릿으로 하면 되니까요.

또 부족한 배터리 용량도 커버가 됩니다.

아이폰 SE2와 태블릿을 용도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충분히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유일한 모바일 기기로 아이폰 SE2를 사용하면

여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아이폰 SE2는 상당히 훌륭한

보급형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구입 전에 반드시 단점을 살펴보고

고민해 봐야 합니다.

애플 최강의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말만 보고 구입하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