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전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비싸더라도 프리미엄이 붙는 명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게이밍 노트북의 명품, 외계인이 만든 노트북이라는 별명이 있는 DELL의 에일리언웨어 라인업의 제품 하나를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에일리언웨어 x15 R2 WP01KR 입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에일리언웨어를 명품이라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를 탑재했습니다.
i7-12700H는 6개의 고성능 코어(Performance cores)와 8개의 고효율 코어(efficient cores)가 탑재되었고 스레드는 20개입니다.
노트북에 14코어 20스레드 CPU가 탑재되는 것을 보니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네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노트북에 탑재되는 고성능 CPU라 하더라도 4코어 8스레드가 일반적이었지요.
터보 클럭은 4.7GHz까지 올라가며 24MB 캐쉬가 탑재되었습니다. 최소 35W 전력이 공급되며 최대 115W까지 공급됩니다.
사무용 노트북에 탑재되는 저전력 모바일 CPU들이 20~28W 정도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생각하면 115W까지 전력이 공급되는 i7-12700H가 얼마나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웨어 x15 R2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621점, 멀티코어 13012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데스크톱 CPU인 i5-12600K와 i5-12700K 중간 정도의 성능입니다.
노트북에 탑재되는 모바일 CPU가 동세대 데스크톱 CPU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니 상당히 놀랍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만 뒷받침 된다면 온라인 게임이던 트리플 A 게임이던 옵션 타협 없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NVIDIA GeForce RTX 3060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이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RTX 3060을 탑재했습니다.
GDDR6 6GB의 VRAM이 장착되었으며 최대 115W의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됩니다.
그러나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Dynamic Boost라는 기능을 통해 25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하여 최대 140W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밥을 먹어야 활동을 할 수 있듯이 반도체도 전력을 공급받아야 작동합니다. 사람은 무조건 밥을 많이 먹는다고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픽 카드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면 일을 더 많이 합니다.
즉 엔비디아가 공개한 RTX 3060의 공식 스펙 시트 수치보다 25W 더 많은 전력을 에일리언웨어의 독자적 기술로 공급하여 다른 RTX 3060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 보다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쿨링 시스템
최대 115W가 공급되는 i7-12700H와 최대 140W가 공급되는 RTX 3060가 장착되었기 때문에 쿨링 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도체는 높은 전력이 공급되면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만큼 높은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발열이 발생하면 스로틀링 현상이 나타나며 CPU와 GPU의 성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부품을 장착하더라도 쿨링 시스템이 발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그 좋은 성능을 다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CPU와 GPU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쿨링 시스템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사진 상 6개로 보이는 히트 파이프가 장착되었고 4개의 쿨링펜이 히트 파이프로 전달된 열을 발산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또한 DELL은 'Alienware Cryo-Tech'라는 쿨링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DELL은 'ELEMENT 31'이라고 부르는 물질을 히트 파이프와 CPU, GPU 코어 사이에 적용해 흔히 사용하는 써멀 그리스에 비해 25% 우수한 발열 해소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습니다.
'ELEMENT 31'은 주기율표 31번째 원소인 갈륨과 실리콘 액체금속 화합물을 이용해 만들어낸 물질이라고 합니다. (전 문과라 이 이상은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충분한 히트 파이프, 4개의 쿨링펜, 써멀 그리스 보다 25% 우수한 발열 해소 효과를 가진 물질을 써멀 그리스 대신 적용해 뛰어난 쿨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에일리언웨어 x15 R2 입니다.
램과 스토리지(feat. 가격)
에일리언웨어 x15 R2 WP01KR은 5200MHz DDR5 32GB 램을 탑재했으며, 스토리지는 1TB M.2 NVMe SSD가 탑재되었습니다.
32GB면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충분한 용량이지만 게이밍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집과 같은 전문 작업에도 사용하실 계획인 소비자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On Board 형태로 램이 탑재되어 소비자가 램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M.2 SSD 슬롯은 총 2개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i7-12700H, RTX 3060, 32GB DDR5 램, 1TB SSD가 장착된 모델의 가격은 오픈 마켓 기준으로 344만 원입니다.
디스플레이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1920 x 1080 FHD 해상도를 가진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최대 주사율은 165Hz이며, 반응속도는 3ms 입니다. IPS LCD 패널을 사용했으며 화면 비율은 16 : 9 입니다. 색 표현력은 sRGB 100%를 충족하며 최대 밝기는 300니트 입니다.
300만 원이 넘는 게이밍 노트북 치고는 디스플레이 스펙이 실망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에일리언웨어 노트북 라인업 중 제가 소개해 드리고 있는 모델이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에일리언웨어 제품 중에는 4K 해상도, 120Hz 주사율, 500니트 최대 밝기를 가진 모델도 있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적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지만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이트 색상의 외부, 제품 뒷면 포트들이 위치한 부분에 들어간 RGB 조명, 에일리언웨어 노트북의 상징인 외계인 로고, RGB 백라이트가 적용된 키보드 등 너무 지나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치 내부가 온통 흰색으로 채워져 있는 SF 영화 속 외계 우주선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게이머라면 외계인 로고가 박힌 에일리언웨어 게이밍 노트북을 한번쯤은 가지고 싶지요.
무게와 두께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16.75mm의 얇은 두께와 2.27kg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 1.29kg에 불과한 M1 맥북 에어의 두께가 16.1mm 임을 감안하면 에일리언웨어 x15 R2가 게이밍 노트북 중에도 상급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하면서도 상당히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27kg의 무게도 휴대성이 강조된 경량 노트북에 비하면 매우 무겁게 보이지만 2kg 후반 ~ 3kg 이상의 무게를 가진 게이밍 노트북도 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무겁지 않은 제품입니다.
포트 구성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게이밍 노트북 답게 충분한 외부 확장 포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 뒷면에 USB 3.2 Gen1 타입 A 포트 1개, 디스플레이 출력과 PD 충전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4 단자 1개, 디스플레이 출력과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 3.2 Gen2 타입 C 포트 1개,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 HDMI 2.1 단자 1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품 좌측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AC-in 단자가 마련되어 있고 제품 우측에는 오디오 콤보 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트가 제품 뒷면에 마련되어 있어 전면에서 봤을 때 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 깔끔한 데스크 셋팅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비싸지만 가지고 싶다!
가성비 보다는 가심비가 높은 노트북
에일리언웨어 x15 R2 WP01KR은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상위 성능을 발휘하는 고스펙 노트북입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i7 CPU, 32GB DDR5 램, RTX 3060 그래픽 카드, 165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게이밍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 뭐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30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은 쉽게 손이 가는 제품은 아니지요.
게다가 비슷한 스펙을 가진 다른 제품을 찾는다면 200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에일리언웨어 x15 R2를 구입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그냥 갖고 싶으니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멋진 디자인, TGP 140W에 달하는 그래픽 카드, 잘 갖추어진 쿨링 시스템,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등 경쟁 제품에 비해 갖는 장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명품은 작은 차이, 사용자를 고려하는 배려와 같은 요소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에일리언웨어 x15 R2는 게이밍 노트북의 명품 중 하나입니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노트북. 이런 점이 비싸지만 에일리언웨어 x15 R2를 구입하고 싶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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