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애플은 한국 시간 6월 7일 새벽 2시 WWDC 2022(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여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맥북 에어였지만 실망감을 느낀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M1의 첫 발표에서 느꼈던 충격이 M2에서는 느껴지지 않았으며 맥북 에어의 가격이 전작에 비해 크게 인상되었기 때문입니다.
https://itpooh.tistory.com/106
지난 포스트에서 설명드렸듯 M2의 성능은 훌륭했습니다. 전작인 M1에 비해 18% 향상된 CPU 성능, 35% 향상된 GPU 성능, 40% 향상된 뉴럴 엔진 성능은 마치 몇십 년 동안 반도체를 설계해 온 반도체 전문 기업의 신제품 발표를 연상시킬 만큼의 성능 향상이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훌륭하다 생각하지만 감정적으로는 M1의 임팩트가 워낙 강력했기에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40만 원 가까이 인상된 가격은 M2 맥북 에어를 구입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충분했지요.
그래서 차라리 가격이 인하된 M1 맥북 에어를 구입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M1 맥북 에어 사용자들이 승리자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기도 하고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M2 맥북 에어의 발표를 보고 M1 맥북 에어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시점에서 M1 맥북 에어가 쓸만한 노트북인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6월 21일 오픈 마켓 기준으로 M1 + 8GB 램 + 256GB SSD를 탑재한 맥북 에어의 가격은 115만 원 내외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나와에서 110만 원부터 120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 중 맥북 에어를 제외하고 가장 인기가 높은 LG의 2022 그램 16 16ZD95P-GX5BK(인텔 11세대 CPU 탑재 모델)와 M1 맥북 에어의 스펙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M1 vs 인텔 코어 i5-1155G7
2020 맥북 에어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첫 PC용 칩인 M1이 탑재되었습니다.
비교 대상인 2022 그램 16은 11세대 인텔 코어 i5-1155G7을 탑재했습니다.
M1 맥북 에어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752점, 멀티코어 7654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i5-1155G7을 탑재한 2022 그램 16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304점, 멀티코어 3539점을 기록했습니다.
상당히 큰 성능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싱글코어 기준으로는 M1 맥북 에어가 34.4%, 멀티코어 기준으로는 116.3%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1이 등장한지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트북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가격이 인상된 M2 맥북 에어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M1 맥북 에어로도 충분히 쾌적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픽
2020 맥북 에어에 탑재된 M1은 CPU, 램, SSD, 그래픽 코어 등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즉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것이 아니라 M1 내에 그래픽 가속을 담당하는 반도체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2022 그램 16은 Iris Xe 인텔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었습니다.
그럼 두 제품의 그래픽 성능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보시는 자료는 긱벤치 5 메탈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메탈 벤치마크는 그래픽 성능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비교가 무의미할만큼 숫자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이므로 다른 자료를 바탕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자료는 긱벤치 5 불칸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불칸 벤치마크 역시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테스트입니다.
불칸 벤치마크는 ARM 기반인 M1을 지원하지 않아 M1과 유사한 그래픽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엔비디아 GeForce GTX 1050Ti와 비교해 봤습니다.
GTX 1050Ti가 Irix Xe에 비해 50.5%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좀 현실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벤치마크가 실사용 성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GTX 1050Ti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M1이 Irix Xe 그래픽에 비해 대략 40~50%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PU 성능과 마찬가지로 그래픽 성능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 중인 2022 그램 16에 비해 M1 맥북 에어가 우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M1 맥북 에어는 2560 x 1600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IPS LCD 패널을 사용했으며, 인치당 화소수는 227ppi, DCI-P3 100% 충족, 최대 밝기 400니트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2 그램 16은 2560 x 1600 해상도의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IPS LCD 패널을 사용했으며, 인치당 화소수는 188ppi, DCI-P3 99% 충족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사용자의 선호도, 사용 목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좋다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더 작은 M1 맥북 에어가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북 에어가 동일한 디스플레이 면적에 더 많은 픽셀이 표시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16인치 디스플레이에 2560 x 1600 해상도면 민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맥북 에어와 차이를 거의 느끼기 힘듭니다. 두 제품 모두 충분히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요.
색역 역시 두 제품 모두 DCI-P3를 충족하기 때문에 전문적 작업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정리하면 사용자의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제외하면 두 제품은 유사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고주사율이 중요한 게임을 제외하면 어느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램과 스토리지
오픈마켓에서 110만 원 중반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두 제품은 같은 용량의 램과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M1 맥북 에어와 2022 그램 16 모두 8GB 램과 256GB SSD를 탑재했습니다.
그러나 확장성은 매우 다릅니다. M1은 CPU, GPU, 램, SSD 등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된 반도체입니다. 즉 하나의 기판에 흔히 말하는 On Board 형태로 모든 부붐이 장착된 형태로 출고되므로 램이나 SSD를 교체하거나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2022 그램 16 역시 8GB 램이 On Board 형태로 장착되어 있어 램을 추가하거나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M.2 NVMe 슬롯은 1개가 추가로 마련되어 있어 스토리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8GB 이상의 램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애시당초 16GB 옵션을 선택해 구입하셔야 합니다. (두 제품 모두 16GB 램 장착 모델이 존재합니다.) 또한 맥북 에어를 구입하실 때는 SSD 용량까지도 신중히 판단해 선택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OS의 차이로 인해 동일한 8GB 램이라 할지라도 M1 맥북 에어와 그램 16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8GB 램과 M1이 탑재된 맥미니를 사용하고 있는데, 8GB 램이라 할지라도 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웹서핑, 문서 작업, FHD 해상도의 영상 편집, 사진 편집 등을 주로 하는데 윈도우 PC에서 8GB 램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량의 고해상도 이미지 편집을 하거나 4K 해상도의 영상 편집을 하는 등 많은 램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신다면 맥북 에어는 8GB 램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6월에도 M1 맥북 에어는 여전히 훌륭한 노트북이다.
M2 맥북 에어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입니다.
성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지만 40만 원 가까이 인상된 가격에 굳이 구입해야 하는지는 고민의 여지가 있지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고해상도 이미지 편집, FHD 이상의 동영상을 여러가지 효과와 필터를 넣어 편집하려는 소비자 등 조금이라도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하는 소비자는 차라리 M1 Pro가 탑재된 맥북 프로를 구입하는 것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M2 맥북 에어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생각보다 14인치 M1 Pro 맥북 프로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죠. (애플의 가격 책정은 기가 막힙니다.)
물론 가격 차이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M2 맥북 에어를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문서 작업, 간단한 이미지 혹은 FHD 영상 편집, 웹서핑 등의 용도로 사용하신다면 굳이 M2 맥북 에어를 구입할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차라리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 제품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M1 맥북 에어를 구입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M2 맥북 프로 SSD 속도 M1 보다 느리다니?! (0) | 2022.06.28 |
---|---|
서피스 프로 8 최대 41% 할인 정보 (0) | 2022.06.28 |
DELL 에일리언웨어 x15 R2 WP01KR - 멋지다! 갖고 싶다! (0) | 2022.06.16 |
라이젠 7+RTX 3050 노트북 ASUS ROG G15 G513RC-HN015 스펙 분석(+할인정보) (0) | 2022.06.15 |
ASUS 비보북 프로 15 스펙 분석 - 50만원대 가성비 노트북 (0) | 202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