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얼마 전부터 '내가 지금 대학교를 다니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필기가 가능한 태블릿 때문이지요.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태블릿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군대도 다녀오고 졸업을 할 시기가 되자 태블릿이라는 제품군이 등장하기 시작했지요. 그 때부터 태블릿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전공 서적을 PDF 파일로 만들어서 태블릿에 들고 다니면 학교에 올 때 태블릿 하나만 들고 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래서 졸업을 앞 둔 4학년 봄에 출시한 갤럭시탭 10.1을 구입했습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S펜이나 애플 펜슬같은 뛰어난 스타일러스 펜도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북스캔을 할 수 있는 곳도 흔하지 않았으며, 전용 키보드 케이스같은 주변 기기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요즘은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도 태블릿을 학습용 기기로 많이 활용합니다. 학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인터넷 강의 수강 용도로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는 고등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필기감을 가지고 있는 태블릿의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잘 찾아보면 삼성의 갤럭시탭 제품 중에도 저렴하게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갤럭시탭 S6 Lite입니다.
엑시노스 9611 탑재
갤럭시탭 S6 Lite는 삼성에서 설계하고 생산한 엑시노스 9611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갤럭시탭 S6 Lite의 긱벤치5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 331점, 멀티코어 1207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레노버 P11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62와 비슷한 점수입니다. 또한 같은 삼성 제품인 갤럭시탭 S5e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70 프로세서와도 비슷한 수준이죠.
문서 작업, PDF 파일에 필기하기, 인터넷 강의 수강, 웹서핑,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입니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오딘, 제2의 나라와 같은 게임은 즐기기 힘든 수준이므로 공부를 위해 필기가 되는 저렴한 태블릿을 찾는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4GB 램 + 64 or 128GB 스토리지
갤럭시탭 S6 Lite는 프로세서 성능에 비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4GB 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용량이 높은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4GB 램은 동일합니다.
스토리지는 64GB와 128GB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대 1TB 용량의 SD카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스토리지 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스토리지는 보급형 태블릿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MMC가 아닌 UFS 2.0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UFS 2.0 메모리는 eMMC 5.1에 비해 읽기 속도가 40% 가량 빠르므로 대용량 PDF 파일을 구동시킬 때 eMMC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에 비해 갤럭시탭 S6 Lite는 상당한 우위에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작업을 할 때도 빠른 스토리지는 성능 향상에 기여하게 되지요.
10.4인치 LCD 디스플레이
갤럭시탭 S6 Lite는 2000 x 1200 해상도의 10.4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FHD를 상회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필기용으로 사용할 때 충분한 10.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닌 LCD가 탑재되어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학습용 기기로 활용할 때는 장점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번인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학습용으로 태블릿을 사용하다보면 동일한 화면을 오랜 시간 켜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PDF 파일을 열어둔 상태에서 필기를 하며 공부를 하면 테두리의 하얀 화면이 고정적으로 몇시간이나 켜져 있어야 하고, 과제를 하기 위해 문서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죠.
이런 경우 OLED 패널은 번인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LCD는 번인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학습용 기기로 사용할 때는 LCD 패널을 탑재한 것이 기기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S펜 지원
요즘 출시되는 태블릿에 비해 성능은 상당히 떨어지고, 출시된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난 갤럭시탭 S6 Lite가 아직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S펜을 탑재한 보급형 태블릿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S펜은 최근 이슈가 됐었던 레노버의 P11, 샤오미의 미패드5 등에 지원되는 스타일러스 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필기감을 자랑합니다. 유일한 경쟁자는 애플 펜슬 뿐이지요.
따라서 중국산 태블릿에 전용 스타일러스 펜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본격적으로 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를 구매해야 하죠.
갤럭시탭 S6 Lite은 S펜을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 태블릿으로 갤럭시탭 S7과 같은 플래그십 태블릿의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에게는 절반 정도의 가격에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기타 스펙
갤럭시탭 S6 Lite는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 회의, 원격 수업, 문서 스캔 등의 작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GPS도 탑재하고 있어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황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AKG 튜닝 듀얼 스피커가 탑재되었습니다.
무게는 465g으로 10인치 태블릿 중에서 상당히 가벼운 제품에 해당합니다.
와이파이 모델과 LTE 모델 중 선택할 수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자 하는 분들은 LTE 사용도 가능합니다.
저렴한 학습용 태블릿
갤럭시탭 S6 Lite은 S펜을 활용해 태블릿을 학습용 기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동영상 시청이 주 목적인 경우에는 저 저렴한 중국산 태블릿 중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많습니다. GPS가 탑재되었다는 점을 활용해 차량용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려는 분들도 10만원 대 초반의 태블릿이면 충분합니다. 게임용 태블릿으로 활용하기에는 프로세서 성능이 떨어져 부적합합니다.
갤럭시탭 S6 Lite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하는 평이 있었던 제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용도보다는 학습용, 필기용 태블릿의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중국산 태블릿보다는 갤럭시탭 S6 Lite를 살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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