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7 FE 가격 인하 - P11 Plus 가성비 비교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갤럭시탭 S7 FE LTE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더니 이제는 40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갤럭시탭 S7 FE LTE 64GB 제품의 출시가가 69만 9600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2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출처 : samsung.com

 

지난 글에서도 분석했듯이 갤럭시탭 S7 FE LTE는 와이파이 버전에 비해 가격은 비싸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프로세서를 장착한 문제만 아니라면 구입 매력이 충분한 태블릿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하락하면서 '괜찮은 제품'에서 '가성비 뛰어난 좋은 제품'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럼 이제 고민이 생깁니다.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레노버의 P11 Plus(Xiaoxin pad plus)와 갤럭시탭 S7 FE LTE 중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좋을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렴해진 갤럭시탭 S7 LTE(이하 탭 S7 FE) 구입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P11 Plus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

 

탭 S7 FE와 P11 Plus는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출처 : 긱벤치 홈페이지 (스냅드래곤 750G)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한 탭 S7 FE의 긱벤치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655점, 멀티코어 185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갤럭시 S9이나 S10과 유사한 성능으로, 비록 현재 기준으로는 중급형 성능이지만 문서작업,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웹서핑을 즐기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성능입니다.

 

​게임의 경우에는 저사양의 캐주얼 게임은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하고, 오딘이나 제2의나라와 같은 고사양 게임은 옵션을 조정하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등에 업로드할 간단한 동영상 편집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동영상 편집에도 사용하실 분들은 조금 더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램과 스토리지

 

출처 : samsung.com

 

램과 스토리지 파트는 갤럭시탭 S7 FE LTE 제품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탭 S7 FE는 램 4GB + 64GB 옵션과 램 6GB + 128GB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램 4GB 옵션은 40만원 중후반, 램 6GB 옵션은 5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11월 하순 오픈마켓 기준)

 

​P11 Plus는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 욥션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탭 S7 FE와 P11 Plus 모두 스토리지는 UFS 2.1 메모리를 사용하여 저가형 태블릿에 탑재되는 eMMC 5.1 메모리에 비해 읽기 속도가 3배 이상 빠릅니다. 데스크톱 PC을 사용할 때 일반 HDD를 사용하는 것과 SSD를 사용하는 차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생각보다 저장장치의 스펙 차이가 제품을 사용할 때 체감 차이가 큽니다.

 

 

디스플레이

 

탭 S7 FE은 2560 x 1600 해상도의 12.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243ppi이고 LCD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P11 Plus는 2000 x 1200 해상도의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212ppi이고 LCD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60Hz 주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달라 비교하기가 힘드시죠? 그럴 땐 인치당 화소수를 보시면 됩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탭 S7 FE가 더 높기 때문에 해상도는 탭 S7 FE가 우위에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태블릿 구입 목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시는 분들은 휴대성이 더 좋은 11인치가, 필기를 하며 학습용 혹은 드로잉에 사용하실 분들은 12.4인치의 탭 S7 FE가 더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LCD 패널을 탑재했지만 탭 S7 FE은 VA패널을 사용했고, P11 Plus는 IPS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VA 패널은 명암비와 색재현율이 높지만 응답속도가 느리고 시야각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11 Plus에 탑재된 IPS 패널은 색재현율이 높고 시야각이 넓습니다. 반면 명암비는 VA 패널보다 떨어집니다.

 

​그럼 어떤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더 좋을까요? 전 IPS 패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처럼 정면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제품에서는 VA 패널도 나쁘지 않지만 태블릿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각도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워서 비스듬히 바라볼 수도 있고 쇼파에 앉아 손으로 들고 바라보기도 하고 책상에 평평하게 놓고 펜으로 필기를 할 수도 있지요. 따라서 시야각이 넓은 IPS 패널이 태블릿 제품에는 조금 더 적합한 패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주사율은 동일, 해상도는 탭 S7 FE가 우위, 패널은 P11 Plus가 우위,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사용용도에 따라 다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출처 : samsung.com

 

탭 S7 FE은 오디오 장비 메이커인 AKG가 튜닝한 스테레오 스피커(2개)를 탑재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 역시 적용되었습니다.

 

​P11 Plus는 오디오 장비 메이커인 JBL이 튜닝한 쿼드 스피커(4개)를 탑재했습니다. 탭 S7 FE와 동일하게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스펙상으로 훌륭한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갯수는 P11 Plus가 더 많지만 스피커 수가 더 많다고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제품 중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스피커가 아쉬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타일러스 펜 (S펜)

 

출처 : samsung.com

 

스타일러스 펜은 탭 S7 FE의 승리입니다.

 

​P11 Plus도 4096 필압을 지원하는 전용 스타일러스 펜이 있지만 삼성의 S펜을 따라가기는 힘듭니다.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의 S펜은 애플펜슬과 더불어 최고의 스타일러스 펜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탭 S7 FE은 S펜이 기본 탑재됩니다. 이에 비해 P11 Plus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성비를 생각할 때 펜 구입 가격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P11 Plus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프리시전 펜2는 6~7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출처 : samsung.com

 

탭 S7 FE은 1009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P11 Plus는 77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탭 S7 FE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더 크기 때문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면적은 탭 S7 FE이 P11 Plus에 비해 29.4% 넓은데 배터리는 31% 더 많은 용량을 탑재했습니다.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제품 최적화 정도가 배터리 사용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탭 S7 FE가 디스플레이 넓이 차이에 비해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제품 최적화 정도 역시 삼성이 우위에 있으므로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탭 S7 FE가 조금 더 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프트웨어 및 AS

 

출처 : samsung.com

 

소프트웨어 부분은 탭 S7 FE의 압도적 우위입니다.

 

​P11 Plus는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할 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제공되지 않으며, OS의 경우 중국 내수용에 설치되는 ZUI가 글로벌 펌웨어 보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탭 S7 FE은 국내에서 사용할 때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가 많고 OS 최적화 역시 훌륭합니다.

 

​삼성의 AS 퀄리티는 기타 브랜드들과 비교하기 힘들만큼 뛰어납니다. 반면 P11 Plus는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없지요.

 

 

갤럭시탭 S7 FE LTE 가성비가 더 높다.

 

출처 : samsung.com

 

​P11 Plus는 11월 하순 오픈마켓 기준으로 2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탭 S7 FE LTE 64GB 제품은 약 48만원, 128GB 제품은 약 52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11 Plus는 전용 펜을 6~7만원 정도에 구입해야 하므로 펜까지 포함하면 가격 차이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탭 S7 FE 64Gb 제품 기준으로는 15만원, 동일한 램과 스토리지를 탑재한 128GB 제품 기준으로는 19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제품이므로 이 정도 가격 차이면 당연히 P11 Plus의 가성비가 높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러나 삼성의 소프트웨어, OS 최적화, S펜의 퀄리티, 더 큰 디스플레이, AS까지 고려했을 때 탭 S7 FE의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태블릿을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에 주로 사용하고 펜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P11 Plus를 구입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탭 S7 FE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S펜이 필요하신 분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최고의 스타일러스 펜인 S펜이 지원되는 탭 S7 FE이 더 적합합니다.

 

​간단한 필기에만 사용할 생각이라 P11 Plus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생각해야 합니다. 11인치와 12.4인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 디스플레이 면적을 계산해보면 배터리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탭 S7 FE가 29% 더 넓습니다.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을수록 필기할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커지지요.

 

​(탭 S7 FE의 디스플레이 면적인 445.8cm2 이고 P11 Plus는 344.4cm2 입니다.)

 

​탭 S7 FE LTE는 와이파이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미지가 너무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제품 이미지를 제외하고 본다면 매우 훌륭한 태블릿이며 나쁜 이미지 덕에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성비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태블릿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갤럭시탭 S7 FE LTE도 선택지에 포함시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