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2020년 갤럭시탭 S7이 출시되었지만 2021년에는 삼성의 새로운 플래그십 태블릿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탭 S8의 출시를 기다려 오셨을 겁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삼성은 2022년 2월 10일 새로운 플래그십 태블릿인 갤럭시탭 S8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갤럭시탭 S8 시리즈가 전작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더 큰 사이즈를 가진 울트라 모델이 등장했다는 점일 것 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갤럭시탭 S8 울트라가 어떤 제품인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태블릿 중 가장 큰 14.6인치 디스플레이
갤럭시탭 S8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태블릿 제품군 중 가장 큰 14.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태블릿은 휴대성이 강조되는 기기인데, 14.6인치면 휴대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태블릿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은 태블릿을 그다지 유용한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에 비해 큰 화면을 가지고 있기에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좋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결국 모바일 기기로 안드로이드, iOS라는 모바일 OS를 사용하기에 노트북과 같은 생산성을 발휘하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죠.
단순히 스마트폰을 조금 더 크게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게임과 동영상 같은 컨텐츠 소비 용도로 사용할 기기를 100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주고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어 노트북에 육박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태블릿으로 노트북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삼성은 이러한 노력의 선두에 서 있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노트북과 유사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덱스 모드를 2017년 3월에 공개하여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습니다.
삼성의 노력이 최초로 결실을 맺은 제품이 갤럭시탭 S8 울트라라고 생각합니다.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자체로는 큰 매력이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삼성의 덱스 모드와 만나게 되면 노트북과 유사한 사용성을 제공해 주게 됩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 OS로는 윈도우와 같은 수준의 생산성을 갖추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나 웹서핑,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문서 작업 등에 노트북을 활용하는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에게는 안드로이드 OS는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다시 스펙으로 돌아오면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2960 x 1848 해상도, 인치당 화소수는 239ppi, Super AMOLED 패널, 최대 주사율 120Hz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해상도와 화사한 색감을 표현해 줄 수 있는 AMOLED 패널,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는 주사율 등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디스플레이입니다.
제품 사이즈와 무게
아무리 태블릿을 노트북에 버금가는 생산성 기기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휴대성이라는 태블릿의 아이덴티티를 훼손하면 안되겠죠.
삼성은 이 부분을 자신들의 강점인 하드웨어 제조 능력으로 극복해 냈습니다.
14.6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 모델 기준 726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태블릿이 700g이 넘으면 가벼운 무게라 하기 힘들지만 14.6인치라는 사이즈를 고려하면 상당히 가벼운 수준입니다. 참고로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무게가 682g 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두께입니다. 불과 5.5mm에 불과한 얇은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6.4mm임을 고려하면 0.9mm나 더 얇아 실제로 보면 이거 힘 안줘도 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만큼 얇습니다.
화면은 크고 두께는 얇다? 그럼 방금 언급한 것처럼 휘지 않을까 걱정이 되실 겁니다. 삼성은 갤럭시탭 S8 울트라에 '아머 알루미늄'을 사용해 전작에 비해 긁힘에는 30% 더 강하고, 휨은 40% 덜한 기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일부러 휘게 만들려고 강한 힘을 주지 않는 한 걱정하실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하드웨어 제조 능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크기는 세로 208.6mm, 가로 326.4mm 입니다.
S펜과 키보드 케이스
태블릿을 노트북과 유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 케이스가 필수입니다.
삼성은 갤럭시탭 S8 울트라 전용 키보드 케이스를 함께 출시했습니다. 삼성 플라자에 가서 실물을 확인했는데 태블릿 사이즈 자체가 크다보니 키보드 크기도 넉넉해서 오타의 걱정도 크지 않아 보였고 트랙 패드 감도도 훌륭해서 자칫 앞뒤 안가리고 구입할 뻔 했습니다.
삼성 태블릿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S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달리 태블릿을 구입하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애플펜슬과 비교했을 때 개인적인 호불호만 갈릴 뿐 필기감은 정말 훌륭합니다.
스냅드래곤 8 Gen1 탑재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현재 논란 중인 갤럭시 S22와 같은 스냅드래곤 8 Gen1을 탑재했습니다.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3월 10일 기준으로 삼성은 삼성 맴버스를 통해 논란이 된 GOS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를 약속했습니다. 성능 우선 옵션을 추가하여 스냅드래곤 8 Gen1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가 된 이후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우선은 GOS 작용에 따른 성능 제한은 고려하지 않고 포스트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탭 S8 울트라의 긱벤치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228점, 멀티코어 3238점을 기록했습니다.
전작인 갤럭시탭 S7 시리즈에 비해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일까요?
전작인 갤럭시탭 S7 플러스의 긱벤치 결과입니다. 싱글코어는 936점, 멀티코어는 2787점을 기록했습니다.
즉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전작에 비해 싱글코어 기준 31.2%, 멀티코어 기준 16.2%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2년 만에 출시된 신작임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지만 확실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램과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3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Option 1 : 8GB 램 + 128GB 스토리지
Option 1 : 12GB 램 + 256GB 스토리지
Option 1 : 16GB 램 + 512GB 스토리지
스토리지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마련되어 있어 최대 1TB 용량의 SD 카드를 장착해 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8GB 램은 다소 부족하다 느낄 수 있지만 12GB 혹은 16GB 램이라면 화면 분할이나 덱스 모드를 활용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하더라도 부족함을 느끼기 힘든 넉넉한 용량입니다.
카메라와 베젤(노치)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전면 카메라 구성에서 전작에 비해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작인 갤럭시탭 S7 플러스의 경우 전면에 8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었습니다. 이에 비해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태블릿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 회의나 원격 수업 등에서 더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서 일부 소비자분들이 극혐하시는 노치 디자인이 도입되었습니다.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갤럭시탭 S8 기본 모델이나 플러스 모델에 비해 베젤이 더 얇습니다. 시각적, 디자인적 만족도가 굉장히 높지요. 그런데 베젤을 줄이면서 전면 카메라를 강화하다보니 카메라가 있는 부분에 작은 노치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노치에 비해서 훨씬 작아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노치 디자인을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기에 구입 전에 반드시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하시고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후면 카메라 역시 듀얼 카메라로, 13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태블릿에서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기도 하고 14.6인치라는 거대한 사이즈를 가진 갤럭시탭 S8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일은 더더욱 없을 것으로 보이기에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서 스캔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후면 카메라 스펙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정말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겠다!
전 12년 동안 태블릿을 사용해 오면서 태블릿으로 노트북을 대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포기하고 말았죠.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안드로이드나 iOS용 워드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졌고 태블릿의 성능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일반 소비자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태블릿이 각광을 받으면서 태블릿용 워드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많이 향상되었고 태블릿의 성능도 노트북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올라왔기 때문이죠.
몇몇 정부기관 사이트에서는 불편함이 남아 있지만 은행, 증권사에서는 완성도 높은 앱을 가지고 있기에 태블릿을 가지고 못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직업적 특성상 특정 프로그램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태블릿은 노트북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노트북으로 웹서핑, 문서작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시는 소비자라면 태블릿으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목적에서 갤럭시탭 S8 울트라는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노트북에 비해서도 작지 않은 대형 디스플레이, 퀄리티 높은 키보드 케이스, 윈도우와 유사한 멀티태스킹 작업이 가능한 덱스 모드,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불가능이 아닙니다.
다만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가지고 계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평소 자주 방문하는 정부기관 앱이 있는지, 앱으로 필요하신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지, 안드로이드용 워드 프로그램으로 평소 작성하시는 문서를 만들거나 수정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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