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삼성전자는 7월 22일 새로운 보급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A13 입니다.
갤럭시 A13의 출시가는 29만 7천 원으로 중국산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갤럭시 A13이 어떤 스펙을 가진 제품인지 알아보고, 저렴한 가격만큼 쓸만한 성능을 제공하는 가성비 제품인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엑시노스 850 AP
갤럭시 A13은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한 AP인 엑시노스 850을 탑재했습니다.
갤럭시 A13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52점, 멀티코어 585점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리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저렴한 보급형 제품이라지만 너무 낮은 성능입니다.
이 정도면 앱 서랍을 열거나 카카오톡 같은 일상적 앱을 구동시킬 때도 버벅임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용하면서 상당히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갤럭시 A13 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A23과 비교하더라도 현격한 성능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갤럭시 A23의 가격이 37만 4천 원으로, 갤럭시 A13에 비해 약 26% 더 비싸지만 AP의 성능은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성비를 본다면 7만 7천 원을 더 쓰더라도 갤럭시 A23을 구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갤럭시 A13은 4GB LPDDR4X 램과 64GB eMMC 5.1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AP 성능을 생각해 봤을 때 4GB 이상의 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것도 아니며 램을 많이 사용하는 앱을 구동시킬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삼성의 20만 원대 스마트폰이므로 eMMC 5.1 규격의 스토리지를 탑재한 것도 납득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다만 64GB 용량은 상당히 부족하다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 1TB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마이크로 SD 카드를 구입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보급형 제품이라 하더라도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에 64GB에 불과한 스토리지 용량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 A13은 2408 x 1080 해상도의 6.6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FHD를 상회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6.6인치의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므로 보급형 제품으로써 부족함은 늘껴지지 않습니다.
최대 주사율이 60Hz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엑시노스 850의 성능으로는 90Hz 혹은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더라도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힘듭니다.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부분은 펀치홀 방식이 아닌 V-Cut 디자인으로 처리했습니다. 최신 삼성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펀치홀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보급형 제품이라는 티가 확 나긴 하지만 3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납득이 되는 것과 직접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요.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
갤럭시 A13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로는 높은 퀄리티의 셀카를 얻긴 힘들기 때문에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사용 빈도수가 많은 분이라면 다른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면은 2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쿼드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5000만 화소의 기본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2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카메라 스펙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나머지 카메라는 퀄리티를 기대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항상 느끼지만 카메라 갯수만 늘리는 후면 카메라 구성보다는 차라리 아이폰 SE 시리즈처럼 싱글 카메라라도 신경 써서 더 좋은 스펙을 갖추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OIS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갤럭시 A13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다른 갤럭시 A 시리즈 스마트폰과 같은 스펙이지만 엑시노스 850의 성능이 상당히 낮고,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60Hz에 불과하기 때문에 같은 5000mAh라도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갤럭시 A13을 구입하신다면 보조 배터리,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시더라도 배터리 부족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충전 속도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보급형 갤럭시폰들도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기기가 많은데, 갤럭시 A13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지 최대 15W 충전만 지원합니다.
15W 출력으로 5000mAh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군요. 잠들기 전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을 깜빡하면 안되겠습니다.
삼성페이
갤럭시 A13은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좀... 싸지만 가성비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과는 다릅니다.
아무리 ODM 혹은 OEM 방식으로 제조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국내 AS망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AS에 비용을 사용하지 않는 중국 제조사 제품보다 저렴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갤럭시 A13의 성능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실상 피처폰과 다를 바 없이 사용하시는 노인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이외의 소비자층에서는 사용하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거의 모르시는 부모님께 드릴 용도를 제외하면 조금 더 상위 모델 구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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