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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대륙의 실수, 가성비의 대명사인 샤오미가 '레드미 패드'라는 새로운 태블릿을 출시했습니다. 미패드 5의 출시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새로운 태블릿을 출시한 것인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샤오미 레드미 패드(Redmi Pad)가 어떤 스펙을 가진 제품인지, 샤오미의 명성처럼 높은 가성비를 갖춘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ediaTek Helio G99
레드미 패드는 MediaTek의 Helio G99라는 AP를 탑재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있었던 제품 중에는 Helio G99를 탑재한 제품이 없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AP 입니다.
Helio G99는 대만 TSMC의 6nm 공정으로 제작된 AP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도 성능만 좋으면 문제 없지요. 미디어텍은 대만 반도체 업체이므로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적고요.
레드미 패드에 탑재된 Helio G99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564점, 멀티코어 1834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서는 어느 정도 성능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시죠? 태블릿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익숙할만한 비교 대상을 준비했습니다.
레노버의 P11 Plus에 탑재되어 익숙한 스냅드래곤 750G와의 비교 결과입니다. 스냅드래곤 750G가 Helio G99 보다 싱글코어는 17%, 멀티코어는 9% 더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2022년 11월 현재 오픈마켓에서 레노버 P11 Plus가 2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해 레드미 패드는 20만 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P11 Plus와 레드미 패드 모두 6GB 램을 탑재한 모델끼리 비교한 것입니다. 레드미 패드의 경우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해외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레드미 패드의 성능만 보면 동영상 감상,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 서비스 이용, 웹서핑, 카카오톡 등 앱 구동 작업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 플레이도 가능한 수준이죠.
다만 태블릿 시장에서 가성비 최강이라 볼 수 있는 레노버의 P11 시리즈와 비교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다소 아쉬운 것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feat. 가격)
레드미 패드는 램과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3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Option 1 : 3GB 램 + 64GB 스토리지
Option 2 : 4GB 램 + 128GB 스토리지 (정식 출시 버전 - 33만 8천 원 / 직구 버전 - 25만 6천 원)
Option 3 : 6GB 램 + 128GB 스토리지 (정식 출시 버전 - 39만 8천 원 / 직구 버전 - 28만 8천 원)
LPDDR4X 램을 탑재하여 보급형 태블릿으로써 부족함이 없습니다. 스토리지 역시 UFS 2.2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해 보급형 태블릿 중에서는 준수한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램과 스토리지 용량은 2022년 신제품 치고는 다소 부적합한 요소들이 보입니다. 우선 램의 경우 3GB는 선을 한참 넘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4GB 램도 단순히 넷플릭스, 유튜브 머신 정도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면 구입을 추천하기 힘든 스펙입니다.
만약 레드미 패드를 구입하실 소비자분들은 6GB 램 탑재 모델 구입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만 하실 분들은 4GB 모델도 괜찮습니다.)
스토리지의 경우에도 부족함을 느낄 소비자들이 많으실 겁니다. 다행히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디스플레이
레드미 패드는 10.61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는 2000 x 1200, 인치당 화소수는 219ppi, 최대 주사율은 90Hz, 최대 밝기 400니트 등의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색재현력이 뛰어난 IPS 패널을 사용했으며 해상도도 FHD를 상회하고 보급형 태블릿 중에는 상당히 밝은 400니트 최대 밝기를 가지고 있어 동영상 감상용으로 쓰셨을 때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90Hz에 불과한 주사율을 단점으로 생각하실 수 있으나 AP 성능을 생각했을 때 12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어도 그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의 성능과 부합하는 주사율을 잘 선택했다고 판단됩니다.
스피커
동영상 감상시 디스플레이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운드 퀄리티이지요.
레드미 패드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지원하는 4개의 쿼드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특별히 뛰어난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못했어도 가격 대비 준수한 수준은 유지했습니다. 따라서 레드미 패드 역시 직구 기준 20만 원대 후반 가격 기준으로 보았을 때 괜찮은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메라
태블릿에서는 카메라의 중요성이 스마트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레드미 패드의 카메라 스펙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비교가 무색할만큼 떨어집니다.
레드미 패드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그냥 원격 수업이나 화상 회의를 위한 나쁘지 않은 전면 카메라가 달려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터리
레드미 패드는 80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충전은 최대 18W 고속 충전까지 지원합니다.
제조사인 샤오미에 따르면 동영상 감상시 최대 21시간, 게임 플레이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측정 자료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웹서핑, 동영상 감상 정도의 작업을 한다면 최소 10시간 이상은 버텨줄 것이므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사용 정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경쟁자가 너무 강하다!
레드미 패드는 준수한 AP 성능, 보급형 중에는 상당한 디스플레이 스펙 등을 갖추고 있어 나쁘지 않은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특히 샤오미는 중국 제조사 중에는 제품 마감 퀄리티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기에 다른 중국 제조사 태블릿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높은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쟁자인 레노버 P11 시리즈의 가성비가 너무 높습니다. AP 성능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이 더 싼 P11 Plus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11이 없었더라면 가성비 제품으로 칭송받았을텐데... 아쉬운 제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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