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애플은 6월 7일 새벽 2시 WWDC 2022를 개최하고 새로운 애플 실리콘 M2가 탑재된 2가지 맥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맥북 에어는 지난 포스트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M2가 탑재된 맥북 프로 13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2 프로세서 탑재
2022 맥북 프로 13은 M2 칩을 탑재했습니다. 8코어 CPU, 10코어 GPU를 탑재했스니다.
아직 새로운 기기가 발표만 되었기 때문에 실제 성능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M2의 대략적인 성능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M2는 전작인 M1에 비해 CPU 성능은 18%, GPU 성능은 35%, 머신러닝을 담당하는 Neural Engine의 성능은 40% 향상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M1의 등장이 워낙 센세이셔널 했기 때문에 18%의 성능 향상은 다소 김이 빠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Intel, AMD 등 경쟁 업체들의 제품을 보면 1세대 만에 18% 성능 향상을 이루어 낸 것은 상당히 훌륭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M2가 가장 최근에 발표된 애플 실리콘이지만 다른 맥북 프로 라인업에 탑재된 프로세서에 비해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M1 Pro, M1 Max가 비록 발표 시점은 M2 보다 이전이지만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즉 M2는 M1의 후속 제품이지 M1 Pro나 M1 Max의 후속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궁금한 점은 동일한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와 프로 사이에 얼마만큼의 성능 향상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2020년에 발표된 M1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사례를 통해 유추해 봐야 하는데요.
동일한 M1 칩을 탑재했던 2020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가 10% 정도의 성능 차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2 맥북 에어와 프로도 전작과 동일하게 쿨링 펜이 탑재되었는지 여부만 다르기 때문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10% 가량의 성능 차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램과 스토리지(feat. 가격)
2022 맥북 프로 13은 최소 8GB 램부터 최대 24GB 램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의 경우 최소 256GB부터 최대 2TB SSD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8GB 램과 256GB SSD가 탑재된 기본 모델의 경우 179만 원이며 24GB 램과 2TB SSD가 탑재된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341만 원이 됩니다.
램을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27만 원이 추가되고, 스토리지 용량 업그레이드에는 27만 원 혹은 54만 원씩 추가됩니다.
옵션 맛집 애플의 악명은 여전합니다.
디스플레이
2022 맥북 프로 13은 13.3인치(33.7cm)의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패널은 IPS LCD를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2560 x 1600, 최대 밝기 500니트, DCI-P3 색역 충족, True Tone 기술 지원, 60Hz 주사율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작인 2020 맥북 프로 13과 완벽히 동일한 스펙입니다.
디자인(노치, 터치바)
디스플레이 스펙을 살펴보다 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함께 발표된 2022 맥북 에어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약간 커졌습니다. 그런데 맥북 프로 13은 전작과 사이즈까지 동일합니다.
2022 맥북 에어의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조금 커진 것은 작년에 발표된 맥북 프로에 적용되었던 노치 디스플레이가 맥북 에어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2 맥북 프로 13은 전작과 동일한 노치 없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노치는 좋아하는 분 보다는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부분이라 없다고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맥북 에어는 디자인 풀체인지가 이루어졌지만 맥북 프로 13은 전작에 사용했던 폼펙터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애플이 전작의 폼펙터를 그대로 활용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재고를 해결하는 정책을 잘 사용하므로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디자인이 풀체인지 된 맥북 에어와 함께 발표하여 비교가 되는 것이지요.
M2 칩을 동일하게 탑재했고 같은 날 발표했는데 한 모델은 디자인 풀체인지가 이루어지고 한 모델은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했다....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게다가 소비자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터치바가 그대로 탑재되었습니다. 물론 터치바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터치바를 불편해 하시지요.
작년에 발표된 맥북 프로 14, 맥북 프로 16에서는 터치바를 제외했는데 왜 2022 맥북 프로 13에 다시 부활시켰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고 터치바도 그대로다? 즉 2022 맥북 에어 13의 디자인은 전작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카메라
2022 맥북 프로 13이 전작의 폼펙터를 재활용한 것을 알 수 있는 또다른 부분이 바로 카메라입니다.
2022 맥북 에어가 1080P FaceTime HD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것에 비해 맥북 에어보다 상위 모델인 2022 맥북 프로 13은 720P FaceTime HD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작과 동일하지요.
전작의 폼펙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폼펙터 개발과 양산에 들어가는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 가격 인상을 조금이나마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함께 발표된 하위 라인업 제품 보다 떨어지는 스펙을 탑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스피커
폼펙터 재활용의 문제는 스피커에서도 나타납니다.
카메라는 전작에 탑재된 것과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다행히 스피커는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전작과 달리 공간 음향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반면 하위 라인업인 2022 맥북 에어는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해 전작의 스테레오 스피커에 비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게다가 프로 13과 마찬가지로 공간 음향까지도 지원하지요.
포트 구성
포트 구성도 전작과 동일합니다. 제품 좌측에 2개의 썬더볼트 단자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2022 맥북 에어에 비해 뒤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맥북 에어도 2개의 썬더볼트 단자를 탑재했지만 MagSafe 3 전원 커넥터가 추가되어 썬더볼트 단자 2개를 모두 외부 장치와의 연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2022 맥북 프로 13은 MagSafe 3 전원 커넥터가 없기 때문에 썬더볼트 단자 1개는 충전을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도 상위 라인업인 맥북 프로가 하위 라인업인 맥북 에어 보다 뒤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배터리
배터리도 전작과 동일합니다.
58.2Wh 배터리를 탑재하여 동영상 재생시 최대 20시간. 무선 인터넷 사용시 최대 17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애플 실리콘 적용 이후 맥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경쟁사의 그것보다 확연히 길어 많은 소비자들이 극찬을 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전작에 비해 확연히 성능이 높은 M2 칩을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임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타임을 확보한 것은 M2의 전력 효율성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럴거면 왜 프로 사나?
폼펙터 재활용이야 애플의 전통이기도 하고 재활용 하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데다 재활용으로 재품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풀체인지로 전반적인 스펙이 향상된 2022 맥북 에어와 비교하면 폼펙터 재활용은 너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2022 맥북 에어는 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화면 밝기도 증가하고 전면 카메라 스펙도 올라갔으며 스피커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같은 날 발표한 2022 맥북 프로 13은 전작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탑재하게 되면서 오히려 하위 라인업인 맥북 에어보다 낮은 스펙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피커는 다소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2022 맥북 에어보다 낮은 스펙을 갖춘 것은 동일합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극혐하는 터치바도 살아있고요.
이럴거면 왜 맥북 프로 13을 구입해야 하나 의문이 듭니다. 맥북 에어와 달리 쿨링 시스템을 갖추어 성능이 10% 가량 높다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맥북 에어에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10%의 성능 향상이 절실하신 소비자, 맥북 에어의 바뀐 디자인 보다는 전통적인 맥북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2022 맥북 프로 13을 구입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혹은 전작들과 달리 맥북 에어에 비해 10% 이상의 확연한 성능 차이가 있다면 구입할 이유가 생기겠지요.
그러나 이 부분은 실제 제품이 배송되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2 맥북 프로 13은 실제 제품이 배송되기 시작해 실사용 후기와 성능이 공개된 후에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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