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제 글을 꾸준히 읽어 주신 분들은 제가 애플 제품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점을 알고 계실 겁니다.
M1이 발표되고 나서 그 성능에 매료된 저는 M1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아이폰 13을 구입했지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으실 겁니다. M1의 출시가 애플 제품을 사용하게된 계기라면 맥 미니나 M1 맥북 에어부터 구입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맞는 것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M1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맥 미니와 맥북 에어가 먼저 M1을 탑재하고 출시되었으니까요.
그 이유는 Mac을 사용할 용기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PC를 갖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26년 동안 윈도우만 사용했던 저는 새로운 OS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M1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하고 코로나로 인해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야 할 일이 생기면서 M1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시작했고 점점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Mac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군요.
실험이 필요했다.
관심만 가지고 바로 Mac을 구입할 수는 없었습니다. 즉흥적으로 구입했다가 일에 지장을 주면 안되니까요.
그러나 만족스러운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을 느끼며 윈도우 노트북을 아이패드로 대체하고 싶다는 생각은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로 제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요.
Pages와 Keynote를 이용해 교재를 만들고, 폴라리스 오피스를 이용해 한글 파일을 얼만큼 구현할 수 있을지 도전해보고, 한글과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서 탈출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문제지를 만들고...
10개월 정도 천천히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아이패드 프로로 윈도우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일에 한해서요.
확신이 생긴 후 찾아온 맥 미니
아이패드 프로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2월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아이패드 프로만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패드만 이용하기에는 미러링만 가능한 외부 모니터 지원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반품된 애플 제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런 행사는 신형 제품들은 거의 없고 전세대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아이폰 13, 아이패드 프로 11 3세대, M1 맥 미니, M1 맥북 에어 등 신제품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는 Mac을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거의 없던 시기라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Mac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아이패드 프로로 어느정도 실험을 마무리 한 시점이라 큰 고민은 없었지요.
다시 찾아온 기회
그러나 한 번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맥 미니를 보고 나니 정가를 주고 구입하는 것은 꺼려졌습니다. 또한 조만간 M2가 탑재된 맥북 에어나 맥 미니가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으니 쉽게 손이 안가더군요.
그러다 일산 뉴코아 아울렛에서 애플 박스 오픈 제품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맥 미니가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 가보기나 하자는 마음에 첫 날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맥 미니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가격도 매우 저렴했습니다. 제품 윗부분에 작은 흠집이 하나 있었지만 중고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모든게 용서되었습니다.
M2가 출시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깐 고민했지만 제가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M1도 차고 넘치는 성능이기에 그냥 질러 버렸습니다.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없다.
길게 쓰긴 했지만 결론은 '그냥 갖고 싶어서 샀다' 입니다.
아무리 여유 시간을 투자했다지만 10개월이라는 실험 기간을 거쳐 구입한 것이니 별다른 이유 없이 맥이 쓰고 싶어서 제품에 제 패턴을 맞춘 것이니까요.
현재 6일 정도 사용 중인데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Mac용 한글 2014를 구입하고 나니 제가 하는 업무 범위에서는 윈도우 PC의 편리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여기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에어 드롭으로 맥 미니로 보낸 다음 편집하는 과정은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또 게임도 가능하더군요. 한국에서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은 불가능하지만 어차피 저에겐 상관 없습니다. 전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보다는 스팀 게임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스팀 게임 중에는 Mac을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는 않지만 꽤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로 재미나게 하던 문명 6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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