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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윈도우만 쓴 유저의 맥미니 2주 후기

노트북 분석

by 세상의 모든 IT 2022. 5. 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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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전 초등학교 때 처음 윈도우 컴퓨터를 구입한 이후 26년 간 윈도우 PC만을 사용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어서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홈페이지들이 윈도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맥킨토시나 맥을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고, 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업종도 아니었습니다.

 

맥을 구입하게 된 이유

 

그러나 M1을 시작으로 애플 실리콘 제품이 차례로 출시되고, M1 계열 반도체들의 성능이 워낙 출중해 맥의 가성비가 윈도우 PC보다 뛰어난 경우가 생기다보니 점점 맥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맥의 가성비가 비약적으로 올라왔을 뿐 여전히 윈도우 PC와 비슷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윈도우를 사용한 기간이 워낙 길어 제가 필요로 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윈도우에서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게 최적화되어 있었지요.

맥으로 넘어갈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손해만 발생할 뿐이었지요.

그런데 평촌 뉴코아 아울렛에서 3월 행사로 박스 오픈 애플 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제가 수업하는 지역이다보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철 지난 예전 제품만 판매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근 출시된 제품들도 상당수 있었고 맥 미니도 판매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격이 아주 매력적이더군요. 당장 중고로 판매하더라도 큰 손해가 없는 수준이라 무지성으로 구입하더라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시 진행된 할인 행사

 

그렇지만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맥 미니를 구입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저렴해도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러다 일산 뉴코아 아울렛 4월 행사로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잠깐 고민했지만 이보다 좋은 가성비를 가진 PC를 구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에 덜컥 구입했습니다.

 

맥의 첫 인상

 

맥의 첫 인상은 '뭐가 다른거지?' 였습니다.

화면 상단에 작업 표시줄과 유사한 메뉴가 있고, 화면 하단에 자주 사용하는 앱을 모아둘 수 있는 바(bar)가 있는 것을 빼면 윈도우 PC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삭제하는 과정이 윈도우와 다르긴 했지만 딱히 어려운 것은 아니었고 파일 관리도 윈도우와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앱의 반응속도나 웹서핑 속도가 빨라 쾌적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건 비슷한 사양의 윈도우 PC도 마찬가지이므로 특별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맥 미니의 첫 인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PC임에도 왠만한 윈도우 미니 PC보다 작은 크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M1을 탑재한 제품인만큼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도 훌륭했지요.

 

걱정했던 부분

 

맥을 구입하려는 윈도우 유저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는 사용자마다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가 달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힘듭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은행이나 정부 사이트는 사용하기 힘들거라 생각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기도 하고 아이폰을 이용하면 왠만한 은행이나 정부 기관 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므로 맥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더라도 상관 없었습니다.

실제로 2주간 사용하면서 은행 업무는 아이폰으로 해결했습니다.

문서 작업은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는 맥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되었고 한글 파일은 한글 2014 for MAC을 구입하니 아무 문제 없이 작업 가능했습니다.

또한 Keynote와 Pages도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대체하려는 실험을 거치면서 키노트와 Pages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애플 기기 간 연동성으로 인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아 이 부분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팀에 들어가보니 맥에서 구동이 가능한 게임도 꽤 있었습니다.

한국 유저들은 스팀 게임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맥에서 게임은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맞습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온라인 게임은 맥에서 구동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스팀에서 구입하는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적지만 해볼만한 게임이 꽤 있습니다. 문명 6, 더 롱 다크, 서브노티카 등은 맥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문명 6를 구입해 해봤는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좋았던 점

 

3년 간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사양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느낌이외에는 큰 장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맥 미니가 장점이 없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맥과 윈도우 PC 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정말 좋았던 점은 무선 미러링이었습니다.

전 아이패드를 집에서 사용할 때는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패드와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썬더볼트 단자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거나 허브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패드에는 USB-C 타입 포트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이죠.

전 썬더볼트 단자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없어 허브를 이용해 연결합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우선 허브는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자칫 허브가 고장나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브의 발열도 꽤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모니터를 인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정품 허브를 사용하면 다를지 모르겠지만 허브를 이용해 모니터와 연결하면 모니터를 인식하지만 화면이 출력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패드를 재시작하면 해결되는데, 귀찮지요.

그런데 맥 미니와 아이패드는 무선 미러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맥 미니를 모니터와 고정적으로 연결시켜 놓고 아이패드를 모니터에 연결하고 싶을 때 무선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별도의 선 연결 없이 아이패드 화면을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맥이 불편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맥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맥 미니로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 덜컥 구입했다면 다소 당황했을 수도 있으나 아이패드를 장기간 사용했었고, 유튜브 등을 통해 맥을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 알아본 후 구입하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오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충분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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