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폰 픽셀 6 분석 - 정식 출시해주면 안되겠니?

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안드로이드 OS를 제작하고 있는 구글은 넥서스, 픽셀이라는 브랜드의 자체 스마트폰을 꾸준히 발매해 왔습니다. 넥서스 브랜드를 사용했던 스마트폰들은 국내에 정식 출시된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픽셀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10월 20일 발표한 픽셀6 역시도 국내 출시 루머가 돌고 있긴 하지만 아직 출시된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모토로라, 샤오미, HTC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LG의 빈자리를 노리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구글도 제발 한국 시장에 진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HTC는 대만 업체이므로 제외하더라도 모토로라, 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의 제품은 보안 문제로 꺼려지기 때문이죠. 반면 구글은 보안 문제에서 다소 안심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본래 미국 업체였지만 현재는 중국 레노버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자로서 국내 시장에 진출해주길 바라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6가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자체 개발 프로세서 - 텐서(Tensor)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프로세서를 아이패드와 맥북에 탑재한 것처럼 구글도 자체 개발한 텐서 프로세서를 픽셀6에 탑재했습니다.

 

​텐서 프로세서는 구글의 첫 번째 프로세서이므로 그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가 상당히 궁금한데요. 구글에 따르면 전작인 픽셀5에 비해 80%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출처 : 긱벤치 홈페이지

 

긱벤치 홈페이지에 등록된 픽셀 6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 1008점, 멀티코어 2732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갤럭시탭 S7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와 유사한 성능으로,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 프로세서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Z 플립3, Z 폴드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88과 비교하면 싱글코어는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멀티코어 성능은 약 10% 정도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경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므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안 기능 강화 - Security core, Titan M2 칩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는 보안 기능의 강화를 위해 별도의 Security 코어와 Titan M2 칩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다중 하드웨어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 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보안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를 갖춘 것이지요.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인 프로세서와 독립된 별도의 Security 코어와 Titan M2 칩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지문과 같은 생체 보안 관련 데이터, 각종 앱이나 사이트 접속을 위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 데이터를 메인 프로세서가 아닌 Security 코어와 Titan M2 칩에서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닐까 예측됩니다.

 

​픽셀 6의 Security core와 Titan M2칩이 화웨이의 백도어 사건 이후 우려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의 보안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8GB 램 + 128 or 256GB 스토리지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는 8GB램을 탑재했고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는 2340 x 1080 FHD+ 해상도의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OLED 패널을 탑재해 선명한 색상, 화질을 경험할 수 있고 인치당 화소수는 411ppi 입니다.

 

​갤럭시 S21과 같은 20 : 9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90Hz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90Hz 주사율도 충분히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 S21와 같이 화면 상단에 원형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삼성에서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카메라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구글 픽셀 스마트폰들은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픽셀 6 역시 이런 픽셀 브랜드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아 카메라 성능 강화에 주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픽셀 6는 OIS(광학식 손떨리 보정) 기능이 적용된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었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자체 개발한 텐서 프로세서에 custom image signal processor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과거 픽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카메라' 앱의 APK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었을만큼 구글은 뛰어난 이미지 처리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픽셀 6에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픽셀 6의 카메라에 최적화된 custom image signal processor를 탑재해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더 실제와 가깝게 처리해주는 하드웨어도 장착했습니다.

 

​또한 픽셀 6는 전작에 비해 커진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150% 더 많은 빛을 담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특정 사물을 사진에서 지울 수 있는 'Magic Eraser', 사진에 담긴 인물이나 사물에 비춰지는 빛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Portrait Light' 등 사진 촬영 및 편집과 관련된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구글 스토어 (Portrait Light)

 

출처 : 구글 스토어 (Magic Eraser)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4K 60프레임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으며, 전면 카메라로는 1080P(FHD) 30프레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독창적인 디자인

출처 : 구글 스토어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가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디자인입니다.

 

​카메라 배열이 색다릅니다. 카메라를 가로로 배치하여 디자인 요소의 하나로 사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한만큼 카툭튀는 사진에서 보시듯 상당한 수준입니다.

 

​픽셀 6는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보았을 때 훨씬 예쁩니다. 색상도 스마트폰에서 흔히 보기 힘든 파스텔톤의 하늘색, 핑크색, 주황색, 연녹색 등으로 구성되어 가지고 다니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 스펙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는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 6, 블루투스 5.2를 지원하며 4614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자체 테스트에서 평균 34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결론 : 정식 출시해주면 안되겠니?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픽셀 6는 구글의 자체 개발 텐서 프로세서, Security core와 Titan M2 칩을 통한 높은 보안성,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사진 편집 기능, 독특한 디자인 등 매력적인 요소가 아주 많은 스마트폰입니다.

 

​가격은 599$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11월 1일 기준으로 한화 약 70만 6천 원입니다. 텐서 프로세서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았을 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준하는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것이지요.

 

출처 : 구글 이벤트 영상 캡쳐

 

게다가 최신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는 구글의 스마트폰이므로 사후 지원 역시 걱정이 없습니다. 보안 업데이트는 5년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 정식 출시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모바일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픽셀 6 국내 발매를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겠는가 하는 루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글의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구글의 주요 협력사인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에 한국 시장 진출을 꺼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보안 문제가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보다는 LG 전자의 빈자리를 구글의 픽셀폰이 채워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므로 제발 국내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