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애플은 10월 19일(한국 시간 기준) 새벽 별도의 이벤트 없이 조용하게 아이패드 10세대,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인치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인치 모델의 스펙을 분석해 보고 전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변화 - M2 탑재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는 전작에 비해 큰 변화를 찾기 힘듭니다. 세세한 차이를 제외하면 AP가 M1에서 M2로 바뀐 점이 거의 유일한 변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플에 따르면 M2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는 전작에 비해 CPU 성능은 15%, 그래픽 성능은 35%, 머신 러닝 작업을 처리하는 Neural Engine 성능은 40% 향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시는 자료는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와 동일한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 2022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887점, 멀티코어 8725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M1을 탑재한 전작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는 싱글코어 1704점, 멀티코어 7207점을 기록했습니다.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 2022의 성능이 싱글코어 기준 약 10%, 멀티코어 기준 약 21%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발표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네요.
성능이 상승한 것은 알겠는데 중요한 것은 굳이 태블릿에 M2의 성능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제가 예전에도 몇 번 말씀드렸지만 M1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 모델의 가장 큰 문제점은 M1의 성능을 전부 끌어낼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작도 뛰어난 성능을 다 발휘하기 힘든 상황에서 전작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진 후속작이 나온다 한들 이 문제점이 사라질까요?
만약 애플이 M2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앱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굳이 M2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할 이유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Feat. 가격)
램과 스토리지는 전작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 |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 |
와이파이 |
128GB - 172만 9천 원 (+35만 원)
256GB - 187만 9천 원 (+37만 원)
512GB - 217만 9천 원 (+41만 원)
1TB - 277만 9천 원 (+49만 원)
2TB - 337만 9천 원 (+57만 원)
|
128GB - 137만 9천 원
256GB - 150만 9천 원
512GB - 176만 9천 원
1TB - 228만 9천 원
2TB - 280만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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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5G) |
128GB - 196만 9천 원 (+39만 원)
256GB - 211만 9천 원 (+41만 원)
512GB - 241만 9천 원 (+45만 원)
1TB - 300만 4천 원 (+51만 5천 원)
2TB - 360만 4천 원 (+59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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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GB - 157만 9천 원
256GB - 170만 9천 원
512GB - 196만 9천 원
1TB - 248만 9천 원
2TB - 300만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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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식겁할만한 가격입니다.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한 기본 모델의 가격이 172만 9천 원입니다. 전작에 비해 무려 35만 원이나 인상된 가격입니다.
전반적으로 30~60만 원 가까이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전 이거 보고 구매 포기했습니다. 현재 M1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모델 사용하고 있는데 신형 아이패드 프로 나오면 바로 12.9인치 모델 구입하려 했는데 가격 상승이 이 정도면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램은 128, 256, 512GB 스토리지 모델은 8GB가 탑재되었습니다. 1TB, 2TB 스토리지 모델은 16GB 램이 탑재되었습니다. 전작과 동일하지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스펙도 전작과 차이가 없습니다.
미니 LED 및 로컬 디밍 존의 갯수 차이도 없어서 디스플레이 품질 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 |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 |
사이즈 | 12.9인치 | 12.9인치 |
패 널 | 미니 LED(IPS 패널) | 미니 LED(IPS 패널) |
해상도(인치당 화소수) | 2732 x 2048 (264ppi) | 2732 x 2048 (264ppi) |
최대 밝기 |
1000니트 (일반)
1600니트 부분 최대 (HDR)
|
1000니트 (일반)
1600니트 부분 최대 (HDR)
|
주사율 | ProMotion (120Hz) | ProMotion (120Hz) |
색재현력 | DCI-P3 100% | DCI-P3 100% |
True Tone | 적용 | 적용 |
기 타 |
미니 LED 약 10000개
로컬 디밍 존 약 2500개
|
미니 LED 약 10000개
로컬 디밍 존 약 2500개
|
세세한 차이점 1 - 애플펜슬 2세대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는 전작과 같이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합니다.
그런데 왜 부분을 세세한 차이점이라고 말씀드렸을까요? 애플펜슬 호버라는 신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동일하게 애플펜슬 2세대를 사용하는 전작도 '호버'라는 신기능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작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애플펜슬 호버 기능이 디스플레이 스펙에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호버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되지 않은 전작은 신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럼 애플펜슬 호버 기능이 무엇이냐?
현재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아이패드 프로 6세대에 애플펜슬 2세대를 가까이 가져가면 M2 칩을 이용해 최대 12m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애플펜슬 2세대를 감지한다고 합니다.
M2 칩은 감지된 신호를 분석해 애플펜슬의 3차원 위치를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애플펜슬이 화면에 닿기 전 미리 애플펜슬이 닿을 위치를 볼 수 있어 더 정확한 드로잉, 필기가 가능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하는 브러쉬 혹은 펜의 굵기를 원하는데로 조절할 수도 있고, 손글씨 입력 기능을 사용할 때 애플펜슬을 텍스트 필드 가까이 가져가면 필드가 자동으로 넓어지기도 합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애플펜슬 2세대를 이용해 조금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작업을 하게 만들어주고 소소한 편의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애플펜슬의 정확한 3차원 위치를 파악한다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개발자들이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신박한 사용법을 만들어 낼 수도 있어 보이지만 아직은 말씀드린 정도의 활용성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세세한 차이점 2 - 카메라
태블릿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페이스 타임이나 화상 회의, 원격 수업 등을 하시는데 사용하시는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에서 카메라의 향상이 있다 하더라도 큰 메리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메라 렌즈 스펙은 차이가 없습니다. 후면 1200만 화소의 와이드 카메라, 1000만 화소의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작인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에는 스마트 HDR 3가 지원되는 것에 비해 6세대에서는 스마트 HDR 4가 지원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초당 30 프레임으로 4K ProRes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128GB 모델은 4K 촬영이 불가능하고 최대 1080p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ProRes 동영상은 사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기능이죠.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의미가 있는 기능입니다.
게다가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의 후면 카메라에는 흔들림 방지 보정 기능(OIS)가 없습니다. 그럼 고퀄리티 영상 촬영이 힘들 것 같은데...
배터리
배터리 측면도 전작과 차이가 없습니다.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애플이 밝힌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와이파이에 연결해 웹 서핑을 한다면 최대 10시간,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해 웹 서핑을 한다면 최대 9시간 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고 예상했던 맥 세이프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USB-C 포트에 유선으로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이벤트 없이 발표했는지 알겠다...
아이패드 프로 6세대 12.9는 M2 칩을 탑재해 성능이 전작에 비해 향상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애플펜슬 호버 기능이 추가되고 ProRes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는 변화는 아직 크게 체감되지 않거나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변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 애플이 1년 반만에 새로 출시하는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신제품 이벤트 없이 조용히 발표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너무 비싸졌지요. 아무리 고물가 상황이고 환율이 높다고 해도 거부감만 느껴지는 가격입니다.
태블릿에서 고성능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긴 하지만 이는 전작에서도 이미 보여줬던 것이기에 큰 감흥이 없지요.
누군가에게 구입을 권하기에는 너무나 아쉽고 애매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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