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애플은 10월 19일(한국 시간 기준) 새벽 아이패드 10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들은 별도의 이벤트 없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새로운 아이패드 라인업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아이패드 10세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14 Bionic
아이패드 10세대는 A14 Bionic을 탑재했습니다.
A14 Bionic은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폰 12 시리즈에 탑재되었던 AP입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아이폰 12라면 이미 한참 전에 출시되었던 구형 제품이므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됩니다. A14 Bionic은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상급 AP이기 때문이죠.
아이패드 10세대에 탑재되는 A14 Bionic의 긱벤치 5 결과입니다. 싱글코어 1583점, 멀티코어 4201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와 갤럭시탭 S8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1 보다도 높은 성능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와 동일한 A14 Bionic을 탑재한 아이폰 12가 갤럭시 S22 보다 싱글코어 점수 기준으로는 38%, 멀티코어 점수 기준으로는 10%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래픽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3DMark 와일드 라이프 점수는 오차 범위 내의 차이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아이패드 10세대는 애플 제품 중에는 구형 기기에 탑재되었던 AP를 탑재했지만 경쟁사의 플래그십 기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지요. 아이패드 10세대는 아이패드 제품들 중 가장 낮은 스펙을 가진 엔트리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엔트리 제품을 경쟁사 플래그십 제품과 비교해야 한다니...
디자인 풀체인지
아이패드 10세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드디어 디자인이 변경되었다는 점입니다.
바뀐 아이패드 10세대의 첫인상은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확대된 아이패드 미니 같습니다.
상하좌우 베젤이 균형있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아이패드 9세대는 좌우 베젤은 얇고 상하 베젤은 넓었지만 10세대는 아이패드 미니나 프로처럼 상하좌우 베젤의 차이 없이 균일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하단 베젤에 위치해 있던 터치 아이디가 사라지고 지문 인식 센서는 전원 버튼에 통합되었습니다. 이 역시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패드 에어와 같습니다.
색상 역시 다채로워 졌습니다.
전작 아이패드 9세대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색상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 10세대는 블루, 핑크, 실버, 옐로 4개 색상이 발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퍼플이 빠진게 아쉽네요.)
램과 스토리지
아이패드 10세대에 탑재된 램 용량은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애플의 공식 스펙 시트에는 램 용량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이죠.
제품이 출시되어 구매자들에게 배송되고 난 후에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토리지는 전작과 동일하게 64GB, 256GB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10세대의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10.1인치에서 10.9인치로 커졌다는 점입니다.
전작인 아이패드 9세대와 10세대의 디스플레이 스펙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 | 아이패드 9세대 | |
사이즈 | 10.9인치(27.5cm) | 10.1인치(25.9cm) |
패 널 | IPS(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 IPS(Retina 디스플레이) |
해상도 | 2360 x 1640 | 2160 x 1620 |
인치당 화소수 | 264ppi | 264ppi |
최대 밝기 | 500니트 | 500니트 |
색재현력 | sRGB 100% | sRGB 100% |
True Tone | 지원 | 지원 |
주사율 | 60Hz | 60Hz |
전면 라미네이팅 | 미적용 | 미적용 |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패드 9세대와 10세대의 디스플레이 스펙은 사이즈를 제외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해상도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사이즈 변화로 인한 차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치당 화소수는 264ppi로 동일하기 때문에 해상도의 차이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개선되었으면 했던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는 10세대에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스피커
기존 아이패드의 또다른 전통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스피커였습니다.
아이패드 9세대까지는 2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어 애플에서는 스테레오 스피커라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터치 아이디가 위치한 방향에 2개의 스피커가 모두 위치해 있어 한쪽 방향에서만 소리가 들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작인 아이패드 10세대에서는 이 문제점을 수정했습니다. 아이패드를 가로로 거치했을 때 좌우 측면에 스피커가 하나씩 배치되어 드디어 진정한 스테레오 스피커라 할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라이트닝을 USB-C로 교체
많은 소비자가 그토록 염원하던 충전 커넥터 규격도 변경되었습니다.
아이패드 9세대까지는 애플만의 충전 커넥터인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했지만 아이패드 10세대에서는 USB-C 포트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아이패드 라인업이 USB-C 타입 충전 포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은 언제...)
애플펜슬 1세대 지원
충전 포트가 USB-C로 변경되었으니 당연히 애플펜슬 1세대가 아닌 2세대를 지원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애플펜슬 1세대는 아이패드에 있는 라이트닝 포트에 꽂아 충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라이트닝 포트가 없어졌다면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아이패드 10세대에서 여전히 애플펜슬 1세대를 지원합니다.
그럼 충전은 어떻게 할까요?
애플은 별도의 어댑터를 통해 애플펜슬 1세대와 아이패드 10세대의 USB-C 충전 포트를 연결해 충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충전 포트는 바꿨으면서 애플펜슬 1세대는 못버리나요!! 애플펜슬 1세대 재고 많이 남았습니까 애플?!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크기와 무게
아이패드 10세대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증가했지만 휴대성은 좋아졌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는 가로 179.5mm, 세로 248.6mm로, 전작에 비해 가로는 5.4mm 길어졌지만 세로는 2mm 짧아졌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커졌지만 상하 베젤의 넓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이즈는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의 두께는 7mm로 전작에 비해 0.5mm 얇아졌습니다.
무게 역시 감소했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 와이파이 모델은 477g, 셀룰러 모델은 481g으로 전작에 비해 와이파이 모델은 10g, 셀룰러 모델은 17g 가벼워졌습니다.
화면은 커지고 휴대성은 높아진 것이죠.
존버는 승리했다!!
고 말하고 싶지만 가격이...
아이패드 10세대는 소비자들이 원하던 부분을 대부분 수용해 풀 체인지 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처럼 광활했던 상하 베젤이 줄어들어 상화좌우 베젤 넓기가 균일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충전 포트도 USB-C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지 않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충전 포트가 바뀌었음에도 애플펜슬 1세대를 지원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풀 체인지 된 디자인과 충전 포트의 변화는 아이패드 10세대를 구매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존버가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지요.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이지요.
아이패드 10세대 | 아이패드 9세대(출시가 기준) | |
와이파이 |
64GB - 67만 9천 원
256GB - 91만 9천 원
|
64GB - 44만 9천 원
256GB - 63만 9천 원
|
셀룰러(5G) |
64GB - 91만 9천 원
256GB - 115만 9천 원
|
64GB - 61만 9천 원
256GB - 80만 9천 원
|
아이패드 10세대는 달러 표시 가격도 인상되었고 특히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 올라간 시점에 발표되다보니 원화 표시 가격이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와이파이 모델은 20만 원 가량, 셀룰러 모델은 30만 원 가량 인상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 10세대의 매력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달러 표시 가격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원화 가격은 더이상 가성비 높은 아이패드라고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인상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패드 10세대가 구입할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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