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라독스입니다.
아이패드는 총 4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 순으로 나열하면 '아이패드 -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프로'이지요.
이 중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중 가장 높은 성능과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M1 프로세서와 미니 LED 디스플레이 탑재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M1 프로세서 탑재
2020년 11월 전 충성스러운 애플 소비자가 됐습니다. M1 프로세서의 충격적인 성능 때문이지요.
M1 프로세서는 애플 실리콘의 첫 제품으로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맥북에 탑재되는 노트북용 프로세서였습니다. M1은 하나의 칩에 프로세서, 그래픽, 메모리 등 컴퓨터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을 통합한 제품입니다. 이런 방식을 SoC(시스템 온 칩)이라고 합니다.
M1은 8개의 코어로 구성된 CPU, 8개의 코어로 구성된 GPU를 탑재했습니다. 8개의 CPU 코어 중 4개는 고성능을 발휘하고 나머지 4개는 고효율을 발휘하도록 구성되어 적은 전력으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긱벤치5로 측정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성능입니다. 싱글코어 1707점, 멀티코어 7215점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어느 정도 성능인지 알 수 없으니 비교 대상이 필요하겠죠?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긱벤치5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는 1709점으로 M1과 유사하나 멀티코어는 4652점을 기록하여 M1이 A15 바이오닉 대비 약 55%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현존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와의 성능 차이가 이 정도입니다. 애플의 광고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양민학살 수준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88과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갤럭시 S21 플러스의 긱벤치5 결과와 비교하면 M1의 성능이 스냅드래곤 888에 비해 싱글코어 기준 약 76%, 멀티코어 기준 약 137% 더 높습니다.
비교 불가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네요. (전 삼성을 싫어하지 않아요. 삼성 제품도 좋아합니다.)
즉 M1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스마트폰이던 태블릿이던 상관없이 모바일 제품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유사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찾으려면 노트북이나 데스트탑용 CPU를 살펴봐야 할 수준입니다.
램과 스토리지
애플은 램 크루지로 유명하지요. 램 용량에 너무 인색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 5세대만은 다릅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기본 모델이 8GB 램을 탑재했습니다. 128GB,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에는 8GB 램이 탑재되고 1TB, 2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에는 16GB 램이 탑재됩니다.
아이폰 13에 4GB 램을 탑재한 것을 생각하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얼마나 큰 용량의 램을 탑재해 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만큼은 이제 안드로이드 진영의 플래그십 태블릿에 뒤지지 않는 램 용량을 갖췄습니다.
스토리지는 최대 2TB로 이걸 태블릿이라 불러야 할지 고민될만큼 큰 용량을 탑재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로 고화질 영상 편집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2TB 모델의 가격은 기겁할 수준이긴 합니다.)
썬더볼트 단자 탑재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최대 40Gb/s의 대역폭을 가진 썬더볼트 3를 지원합니다.
대역폭이 높은 썬더볼트 3를 지원하는만큼 외장 하드디스크와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더 높은 해상도의 외장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썬더볼트 단자의 탑재로 아이패드 프로의 확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더 다양한 작업을 전문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모델은 아이패드 중 최초로 미니 LED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OLED에 비해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명암비입니다. LCD 액정 자체는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백라이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 백라이트를 미세하게 조정하기 어려워 검은색을 표현할 때 액정에 백라이트를 작동시켜 밝게 표현됩니다.
반면 OLED는 액정 자체가 빛을 발산하기 때문에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디스플레이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고 더 적은 전력으로 작동되며 완전한 검은색 표현도 가능하지요. 명암비는 화면 상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구분이 얼마나 분명한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므로 완전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는 OLED의 명암비가 LCD에 비해 높습니다.
명암비가 높으면 색상을 더 실제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여줄 수 있고 화질이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탑재된 미니 LED는 설명한 LCD의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입니다. LED 백라이트의 크기를 줄이고 그만큼 더 많은 LED를 탑재해 빛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완전한 검은색 표현이 가능해 명암비를 OLED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 올린 기술이 미니 LED입니다.
그럼 백라이트 크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말고 그냥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OLED는 번인 현상이라는 치명적 단점이 발생합니다.
번인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정확한 색 표현이 되지 않아 색 정확도가 중요한 전문적 작업을 할 때 문제가 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도 화면에 나타나는 잔상이나 얼룩이 거슬릴 수밖에 없지요.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번인 현상은 동일한 화면을 장시간 정지된 상태로 실행하거나 동일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면 발생하는데, 업무를 보거나 영상, 사진 등을 편집하는 작업을 하면 정지된 화면이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플리케이션의 메뉴창 같은 곳은 작업 화면이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정지된 화면이 몇 시간 동안 표현되지요. 이러면 번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LCD이므로 번인 현상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러면서 명암비는 OLED와 같아 더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지요.
정리하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제품은 전문적 작업을 수행하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높은 명암비와 내구성을 가진 디스플레이이므로 게임을 하던, 동영상을 감상하던 OLED와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지요.
기타 디스플레이 스펙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는 2732 x 2048 해상도, 264ppi, 일반적 사용 환경에서 최대 밝기 600니트, HDR 컨텐츠 구동시에는 최대 밝기 1600니트, DCI-P3 색역 지원, 100만 대 1의 명암비, 최대 120Hz까지 주사율이 올라가는 가변 주사율(프로모션 디스플레이)을 가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타 스펙 (카메라, 스피커 등)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는 5G 인터넷을 지원하고 GPS 모듈을 탑재했습니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와이드 카메라와 1000만 화소의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심도 측정이 가능한 True Depth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생체 보안 기술인 Face I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4K 60프레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후면 카메라 부분에는 라이더 스캐너가 탑재되어 심도 측정이 가능하며 AR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4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었고 5개의 스튜디오급 마이크도 탑재되었습니다.
최고의 성능과 스펙을 가진 태블릿
너무 높은 성능이 단점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는 현재 구입할 수 있는 태블릿 중 최고의 성능과 스펙을 가진 제품입니다.
동영상 편집, 고해상도 사진 편집, 웹툰 제작 등의 드로잉 작업,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AR 기술 활용, 프로그래밍 등 전문적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합니다.
전문적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태블릿 구매 예산 문제만 없다면 일반 소비자에게도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해 줍니다.
유일한 단점은 M1의 미친듯한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OS입니다. 외부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 단순한 미러링 기능만 지원해 아이패드의 화면 비율로 출력되어 모니터 양 옆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파이널 컷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현재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작업 중에 M1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단점이 높은 성능이라는 것이 웃기지만 그만큼 단점을 찾기 힘든 태블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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